▲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대한축구협회
▲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슈퍼매치에서 벌어진 관중 폭력 사태에 대해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에 0-1로 패했다. 라이벌전에서의 패배라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경기 화제는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이날 경기장 밖에서 일부 수원 팬이 원정 응원을 온 서울 팬을 폭행했기 때문이다. 해당 수원 팬은 부모와 사과문을 올리면서 함께 응원하려다 놓쳤다고 했지만, 공개된 영상은 폭행이나 다름없었다.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와 부모에게 사과했다고는 하지만, 영상에서의 폭력은 생각 이상으로 심각했다.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입장이다. 

수원 서포터 프렌터 트리콜로(그랑블루)는 해당 소모임에 주의를 주는 것은 물론 가해자에게 2년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이병근 수원 감독은 "저도 K리그서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변명의 가치가 없다. 그런 것들은 필요 없다"라며 "그 영상을 보고 부모님의 입장, 아들을 뒀기 때문에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 응원하는 팬이어도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일부 팬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상식 전북 감독도 "전체적인 K리그 응원 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중요하다. 팬들도 그에 맞는 응원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열정적으로 응원을 하는 팬들은 존중 받아야 한다는 김 감독은 "너무 과하면 안되지 않나. 개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린 팬들도 보고 K리그를 좋아하는 팬들도 본다. 건전한 응원 문화가 됐으면 한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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