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과 FC서울의 계약은 2022년 6월 30일까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황인범과 FC서울의 계약은 2022년 6월 30일까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황인범에게 남아달라는 FC서울 팬들의 염원에 안익수 감독도 뜻을 모었다.

안 감독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를 앞두고 황인범의 거취를 묻는 말에 "경기가 끝나고 가짜 수갑이라도 사야겠다"며 웃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FIFA는 러시아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보호를 위한 특별 규정을 도입했다. 2022년 6월 30일까지 원 소속팀과 계약을 중단하고 임시로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하는 규정이다.

이에 따라 황인범은 지난 4월 임시FA 자격으로 FC서울에 입단했다.

황인범과 서울의 계약은 오는 30일까지. FIFA가 해당 규정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22일 발표하면서 황인범은 FC서울과 계약 연장 또는 러시아가 아닌 해외 리그로 거취를 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은 황인범과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팬들은 경기장에서 플랜카드를 걸고 SNS에서도 황인범에게 남아달라는 뜻을 강력하게 전하고 있다.

안 감독은 "황인범은 굉장히 큰 메시지를 주는 선수다. 함께 할 때 FC서울이 있다는 것이 큰 부분"이라며 "(함께) 좋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선배로서 마음도 있고 그렇다"고 덧붙였다. 서울이 아닌 황인범 입장을 고려했을 때 무작정 서울 잔류를 밀어붙일 수 없다는 복잡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다.

황인범은 지난 16라운드 수원과 경기를 마치고 "거취를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인범은 이날 울산과 경기에서도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다.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5년째 승리가 없다. 2017년 10월 28일 3-0 승리가 마지막으로 지난 13경기 전적이 3무 10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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