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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헐값 대우였나… 오지환-안치홍-김선빈, 2차 FA에서 보상 받을까

작성일: 2022.06.23 14: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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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계약 후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한 오지환-안치홍-김선빈(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 FA 계약 후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한 오지환-안치홍-김선빈(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은 선수의 기량은 물론, 타이밍과 운도 중요하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에 대한 수요는 매년 높지만, 유독 그 수요가 적거나 분산되거나 혹은 구단들이 돈을 쓰지 못할 타이밍이 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FA 시장에도 적용된다. 

2020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이례적으로 찬바람이 강했던 시기로 기억된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더러 시장에 나왔지만 생각보다 불이 붙지 않았던 것이다. 이 흐름을 확인한 구단들은 느긋하게 기다렸다. 계약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 자신들의 생각보다 적은 금액에 도장을 찍은 경우가 한 둘이 아니었다.

내야수 트로이카로 불렸던 오지환(LG) 안치홍(롯데) 김선빈(KIA)도 이 찬바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지환은 4년 40억 원에 도장을 찍었는데 12월 중순에나 계약이 됐다. 나머지 선수들은 그 뒤에야 계약할 수 있었다. 안치홍이 롯데와 2+2년 계약이라는 이색 방법을 쓴 가운데 대신 총액을 56억 원까지 늘렸고, 김선빈은 안치홍의 이적 이후 급해진 KIA가 타 팀과 경쟁까지 붙자 금액을 올린 끝에 4년 40억 원에 사인했다.

세 선수의 계약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흘러오고 있다. 여전히 리그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들은 비교적 빠른 나이에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보상 장벽을 생각하면 이적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첫 번째 FA보다 더 큰 금액에 계약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오지환은 2020년 이후 3년간 344경기에 성실하게 나가 타율 0.273, 29홈런, 166타점, 4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58을 기록했다. 오지환의 가장 큰 가치는 역시 수비에 있다. 이제는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유격수 수비로 평가된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선수”라는 호평이다. 올해는 22일까지 69경기에서 11개의 홈런까지 치며 장타력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리더로서의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안치홍도 2020년 이후 306경기에서 타율 0.299, 28홈런, 166타점, OPS 0.816을 기록했다. 장점이 있었던 공격에서의 활약을 계속 이어 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2년의 옵션을 상호 실행했다. 올해도 63경기에서 타율 0.306, 10홈런, 30타점, OPS 0.864의 좋은 기록을 찍고 있다. 걱정됐던 2루 수비도 큰 문제는 없다는 평가다.

2루에 터를 잡은 김선빈은 정교한 타격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2020년 이후 279경기에서 타율 0.312, 125타점, OPS 0.781을 기록 중이다. 올해 64경기에서도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을 오르내리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장타는 다소 부족하지만 여전한 공격 생산력이다. 역시 팀의 주장으로서 조용한 리더십까지 뽐낸다. 

오지환과 안치홍은 1990년생, 김선빈은 한 살 많은 1989년생이다. 세 선수는 모두 2023년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현재의 팀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첫 FA에서의 불운을 털어내고 두 번째에서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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