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24일 두산전에 등판하는 한승혁 ⓒKIA타이거즈
▲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24일 두산전에 등판하는 한승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주중 광주에서 열린 롯데와 시리즈에서 불펜 혈투를 펼쳤다. 아슬아슬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불펜투수들의 소모가 자연히 컸다.

23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연투에 걸린 마무리 정해영이 나오지 못했다. 대신 팀이 6-4로 경기를 뒤집자 그간 8회를 책임지던 셋업맨 전상현이 마무리로 나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종국 KIA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원래 클로저인 정해영이 그전에 이틀 동안 너무 이닝과 투구를 했기 때문에 휴식이었다. 전상현이 그래도 그전에 클로저도 했고 8회에 나왔던 투수이기 때문에 9회에는 전상현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날 상황을 설명했다. 

성공적인 투입이었지만 전상현도 3연투를 해 24일 경기에는 대기할 수 없다. 좌완 셋업맨 이준영 또한 3연투를 한 상황에다, 마무리 정해영도 24일까지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21일과 22일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이틀은 쉬게 한다는 게 김 감독의 구상이다. 그래서 24일에는 필승조 전력을 상당 부분 제외한 채 경기에 임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그 몫을 나눠들어야 하는 가운데 불펜도 불펜이지만 선발로 나설 한승혁의 투구가 중요해졌다. 만약 한승혁이 초반에 버티지 못하면 일찌감치 다음 날 경기를 생각해야 할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한승혁은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근래 들어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6⅔이닝 소화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11.34를 기록 중이다. 한 차례 휴식 조정기도 거쳤지만 복귀 후에도 경기 내용이 썩 좋지는 않다. 직전 등판인 18일 삼성전에서도 2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직전 등판의 경우는 솔직히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난 건 아니었다. 상대방이 공략을 잘했다”면서 “잘 던졌는데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두고 마지막 결정구에서 실투가 조금 있었을 뿐이다. 좀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잘 던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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