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만루에서 병살 플레이에 실패한 대가를 치렀다. 역전패로 4연승에 실패했다. ⓒ 곽혜미 기자
▲ LG가 만루에서 병살 플레이에 실패한 대가를 치렀다. 역전패로 4연승에 실패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송구 실수 하나가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펼친 LG가 병살 플레이에 실패한 뒤 역전을 허용했다. 눈앞에 있는 것 같았던 4연승이 무산됐다. 

LG 트윈스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6-9로 역전패했다. 7회에만 5점을 헌납했다. 동점에서 나온 병살 플레이 실패는 치명타로 돌아왔다. 

kt 선발 고영표를 5회 2사에서 내려보내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7회 등판한 정우영은 만루에서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홈 송구가 높게 들어가며 더블플레이에 실패했다. 그리고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5회까지는 LG의 계산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선발 임찬규가 4실점하기는 했지만 5-4로 앞서 있었다. 무엇보다 고영표를 제대로 공략했다. 매 이닝 안타를 치며 고영표 상대로만 11안타 5득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는 6-4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7회 빅이닝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7회 등판한 김진성이 하위 타순에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8번타자 장준원, 9번타자 심우준에게 홈런을 맞았다. 6-6 동점이 되자 LG는 정우영을 일찍 투입했다. 그런데 정우영까지 흔들렸다. 배정대에게 볼넷,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았다. 

LG 벤치는 1사 1, 2루 강백호 타석에서 고의4구 사인을 냈다. 만루에서 박병호와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 정우영은 투수 땅볼을 유도하며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는 승리했다. 그러나 홈 송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병살 플레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정우영은 장성우와 황재균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대유가 올라와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이미 점수가 6-9로 벌어진 뒤였다.

주도권을 빼앗은 kt는 주권과 김재윤에게 남은 2이닝을 맡겨 3점 차 승리를 차지했다. kt는 34승 2무 34패로 5할 승률을 되찾았다. LG는 믿었던 불펜에 발목을 잡히며 4연승에 실패했다. 2위 키움을 0.5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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