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들어 타격에서 힘이 빠진 KIA 황대인 ⓒ곽혜미 기자
▲ 6월 들어 타격에서 힘이 빠진 KIA 황대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가 5월 리그 최고의 승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신바람 타격이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였고, 그 타선의 중심에는 황대인(26‧KIA)의 해결사 능력이 있었다. 4월 수많은 득점권 기회에서 유독 작아졌던 황대인은 5월 맹활약으로 팀의 차세대 4번 타자감임을 증명해냈다.

황대인은 5월 25경기에서 타율 0.312에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 31개의 타점을 쓸어담으며 리그 타점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라갔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0.921에 이르렀다. 그간 꾸준하게 기회를 주며 성장을 기대했던 이 유망주가 드디어 타선의 한 자리에 정착되는 듯했다.

그러나 6월 들어서는 그 기세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게 타격 사이클이지만,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도 좋지 않다. 황대인은 현재 그런 흐름에 있다. 황대인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몫을 완벽하게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KIA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황대인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 5번 1루수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 몇 차례 있었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답답한 건 선수 자신이었을 것이다.

1회 선취점 기회에서는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3회에는 비교적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불운도 있었다. 5회에는 1사 3루에서 역시 2루수 직선타에 머물렀고, 3-2로 앞선 7회 2사 1,2루 기회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KIA가 분석하는 최근 황대인의 부진 원인은 체력이다. 수비 부담이 크지 않은 포지션이라고 해도 개막 이후부터 계속 선발로 나갔다. 황대인의 개인 경력에서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노하우가 많이 쌓였을 리는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 나온다. 황대인이 대충 야구를 하는 게 아닌,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에게서 보이는 일반적인 양상이다.

23일 경기에서는 모처럼 완전하게 하루 휴식을 취했지만 24일에도 방망이는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까지 6월 18경기에서의 타율은 1할대(.191)까지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4-3으로 이겼지만 KIA의 고민 하나는 풀리지 않았다. KIA의 좌우 밸런스에서 중요한 몫을 하는 선수인 만큼 응급처치가 현명하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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