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헌곤 ⓒ 삼성 라이온즈
▲ 김헌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지옥 같은 43타석 연속 무안타. 지옥에서 탈출한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펄펄 날았다. 

삼성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삼성은 4연패에서 벗어나 33승 38패 승률 0.465가 됐다.

삼성 승리에는 김헌곤 활약이 있었다 .김헌곤은 타석에서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우익수로 나선 김헌곤은 몸을 대각선 뒤쪽으로 날리는 호수비를 펼치며 수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헌곤은 1-1 동점인 2회초 무사 주자 1루에 경기 첫 타석에 나섰다. 김헌곤은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이 안타로 김헌곤은 43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 시작 전까지 김헌곤은 43타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삼진은 2번 뿐이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도 안타가 되지 않았다. 빗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갔고, 상대 호수비에 막히기도 했다.

KBO 리그 연속 타석 무안타는 태평양 돌핀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염경엽 해설위원이 51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부문 1위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세 시즌에 걸쳐 만들어진 기록이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NC 다이노스 손시헌이 48타석 무안타, 1983년 OB 베어스 유지훤이 47타석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헌곤은 유지훤 기록 전에 끊으며 불명예 기록 랭킹 4위에서 멈춰섰다.

이후 김헌곤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1 동점인 3회초 삼성은 오재일 볼넷, 김태군 볼넷, 최영진 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해승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쳐 2-1 리드를 삼성에 안겼다. 이어지는 1사 만루에 김헌곤이 1타점 3루수 땅볼을 굴려 삼성은 3-1로 앞섰다.

5회초 최영진 솔로 홈런으로 삼성은 4-1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5회말 한화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노수광이 볼넷을 얻었다. 박정현과 이도윤이 범타를 때렸고, 1루 주자만 이도윤으로 바뀐 2사 1루가 됐다. 타석에 한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섰다. 터크먼이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김헌곤은 타구를 쫓았다. 타구는 점점 오른쪽으로 흘러갔고 김헌곤 위치보다 멀리 떨어지는 듯했다.

김헌곤은 담장 쪽을 향해 대각선으로 몸을 날렸고, 글러브로 포구하는 데 성공했다. 김헌곤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2사 1루에 발 빠른 주자 이도윤이 2, 3루를 돌아 득점할 수도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김헌곤이 좋은 수비로 삼성은 위기에서 벗어나며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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