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수 ⓒ 삼성 라이온즈
▲ 김윤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제구가 안 돼 애를 먹던 파이어볼러가 확실한 '믿을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그를 고정 셋업맨으로 기용하겠다고 공표했고,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의 활약이 빼어나다. 6월 김윤수는 10경기에서 실점 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10경기에서 총 10⅓이닝을 던졌다. 3피안타 3볼넷에 1사구가 있지만, 삼진을 9개나 잡으며 상대 타선을 봉쇄하고 있다.

최근 김윤수의 좋은 경기력은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엿볼 수 있었다. 4-1로 앞선 삼성은 7회말 큰 위기를 맞이했다. 구원투수 장필준이 흔들리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1점을 내줘 4-2가 됐다.

삼성은 1사 만루에 김윤수를 올렸다. 김윤수는 한화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을 상대로 공 1개만을 던졌다. 좌익수 뜬공이 됐고, 호세 피렐라 좋은 송구가 겹쳐 3루 주자 노수광을 홈에서 잡으며 삼성은 김윤수 공 1개와 피렐라 송구 덕에 2점 차를 유지하며 8회로 넘어갈 수 있었다.

김윤수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상위, 중심 타선인 김태연 정은원 김인환을 차례로 상대했다. 김태연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후가 쉽지 않았다. 정은원과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줬다. 1사 1루. 김윤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인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봉쇄했고,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믿을 수 있는 카드기 때문에 삼성은 김윤수에게 승계 주자를 잘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만루에 등판해 수비 도움을 받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김윤수는 "피렐라 도움이 컸다. 승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많이 나서지 않았는데, 만루에 나가게 됐다. 상대가 콘택트가 좋은 타자 터크먼이었는데, 그것보다는 마운드에 오르면서 '터크먼 무조건 잡는다'고 생각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운도 좋았다. 실점 없이 막아 다행이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6월 무실점이 이어지며 삼성의 확고부동한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김윤수는 "무실점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팀에서 나를 믿어주셔서 중요한 상황에 보내주시는데, 주어지는 상황을 잘 막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지금 믿음을 계속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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