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가레스 베일(33)이 다음 시즌 미국에서 뛴다. 돈은 결정 배경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종료된 베일이 미국행을 알렸다.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MLS(미국프로축구) 소속 LA(로스앤젤레스) FC에 간다고 발표했다.

LA FC는 미국 LA를 연고로 뒀다. 같은 연고지 팀인 LA 갤럭시와는 지역 라이벌이다. 지난 시즌 김문환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베일의 주요 행선지로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가 꼽혔다. 고향 팀이자 웨일스 대표팀과 같은 홈구장과 훈련시설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막대한 자금력이 뒷받침 되는 MLS나 중동 팀들의 러브콜도 뒤따랐다. 결국 베일은 웨일스가 아닌 미국행을 택했다.

베일은 "내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난 이미 훌륭한 위치에 서 있다"며 "난 돈을 벌기 위해 축구를 하지 않는다. 축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면 언제든 실행에 옮길 거다. 나는 내 방식대로 미래를 결정한다"고 미국행에 돈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럽 현지에선 베일의 결정을 두고 다양한 추측들을 내놓는다. 먼저 골프가 영향을 끼쳤다는 목소리가 많다.

LA는 세계적으로 유명 골프장이 밀집된 곳이다. 골프광인 베일에겐 최적의 장소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LA에서 휴가를 즐기며 골프를 쳤다.

또 웨일스 대표팀 에이스인 베일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포석에 뒀다는 얘기도 나온다. 웨일스는 미국, 잉글랜드, 이란과 월드컵 본선 B조에 속해있다. 자신과 맞붙을 미국 대표팀 선수들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고 리그 일정도 카타르 월드컵에 집중하기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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