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에 입단한 맷 터너. ⓒ아스날 SNS
▲ 아스날에 입단한 맷 터너. ⓒ아스날 SN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공개적으로 적대심을 드러내면서 화제가 됐던 미국 골키퍼 맷 터너(28)가 공식적으로 아스날 선수가 됐다.

아스날은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터너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30번.

터너는 지난달 아스날과 사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 이후였던 지난달 20일 홈구장 질레트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와 경기로 고별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을 했는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고 "안 돼, 역겹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입단 전부터 화제가 됐다. 토트넘 팬들에겐 분노를, 아스날 팬들에겐 환호를 이끈 말과 행동이었다.

정식으로 아스날 선수가 된 터너는 아스날을 향한 애정을 가득 보였다.

구단 트위터에 "어릴 때 아스날을 보면서 경기 방식과 아스날이 갖고 있는 구단 가치에 반했다"며 "장거리처럼 느껴졌지만 내가 원하는 팀 유니폼을 입는 꿈을 못 할 게 없다. 최고의 선수와 사람이 되기 위해 내 인생 전부를 바쳤다. 이제 꿈을 이뤘고 내 인생 최고 순간 중 하나"라고 기뻐했다.

터너는 2021년 1월 미국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18경기에 출전했다. 그해 골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미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터너는 우리 팀에 높은 경기력을 가져다 줄 경험 많은 골키퍼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와 미국 A매치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힘을 줄 골키퍼라는 것을 증명했다. 우린 터너와 가족을 환영하며 앞으로 몇 년 동안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두 기술이사는 "터너는 확실한 자질과 경험을 갖춘 골키퍼로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SPN은 터너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아스날 1군에 합류한다며 애런 램스데일, 베른트 레노와 주전 골키퍼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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