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고척,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고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부산 원정 때 송신영 투수 코치님께 배운 뒤 불펜 피칭 때 던져보고 오늘 처음으로 포크볼을 던져봤다. 인생 첫 포크볼이 스윙 삼진(2회 나성범)이라 의미가 있다.”

안우진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공 108개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개인 최다승 기록(종전 2021년 8승)도 ‘9’로 늘렸다.

나름 의미가 있는 등판이었다. 안우진은 11일 KIA전(6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 패전 투수가 된 이후 18일이 지나 다시 한 번 KIA와 양현종을 만나 지난 등판을 설욕할 수 있었다.

안우진은 “오늘(29일) 양현종 선배와 다시 맞붙게 됐다. 이번에는 이겨서 더 좋은 것 같다. 흐름이 타이트하게 가다가 내려온 뒤 (이)지영 선배가 한 점을 내줬다. 불펜 투수들도 끝까지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양현종 선배를 다시 만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상대가 전 경기에서(11일) 3구 안에 쳐 결과를 만들려고 한 것들이 보였다. 이번에도 비슷하고 확실하게 구석구석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잘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우진은 포심 패스트볼(46구), 커브(19구), 슬라이더(31구), 체인지업(10구), 포크볼(2구)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이중 평소 던지지 않는 포크볼 구사가 눈에 띄었다.

안우진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나성범, 최형우 선배가 왼손 타자다. 또 장타도 있다.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 한 번 던져보고 싶었다. 부산 원정 때 송신영 투수 코치님께 배운 뒤 불펜 피칭 때 던져보고 오늘 처음으로 포크볼을 던져봤다. 인생 첫 포크볼이 스윙 삼진(2회 나성범)이라 의미가 있다. 앞으로 또 한 가지 구종이 추가되면 좋겠지만, 연습이 더 필요하다. 제대로 추가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대투수 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쳐 개인 최다승을 거둔 기쁜 마음을 잊지 않았다. “개인 최다승을 해서 기분 좋다. 대단한 선배와 맞붙어 승리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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