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구단은 잔류에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작 본인은 이적에 기대를 품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일(한국시간) 아약스의 핵심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아약스에 합류한 마르티네스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는 시즌 막판 근육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대부분 경기에 나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활약은 유럽 내 구단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에 한창이다.

아스널은 지난 4월부터 그를 추적해왔다. 잦은 부상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키어런 티어니(24)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으로 눈독 들였다.

이미 여러 번 아약스에 접촉하며 마르티네스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번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고, 3500만 파운드(약 549억 원)에 옵션 500만 파운드(약 78억 원)가 포함된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됐다.

맨유 또한 마르티네스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 직전 시즌까지 아약스를 이끌었던 텐 하흐 감독이 그가 맨유에 합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약스는 단호하다. 아스널의 이적 제의를 거절했고,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잠재적인 러브콜을 막기 위해 4500만 파운드(약 706억 원)의 거액을 이적료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본인은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러’는 “그가 프리미어리그로의 큰 이적에 끌리는 것이 분명하다”라며 “올여름 잉글랜드 축구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아스널과 맨유가 아약스가 요구하는 금액을 지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약스로서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마저 잃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그들이 내세운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겠다는 용의를 보인다면 그를 이적시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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