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신인왕 이야기 (1), 그렉 매덕스 놀란 라이언도 받지 못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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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는 풀타임 첫해 22개의 홈런을 때리며 거포 유격수로 주목 받은 타자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이후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한 시즌 가장 높았던 타율은 0.276에 불과했다. 결국 B는 8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36와 62홈런 276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2010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투수 A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연평균 약 3,442만 달러)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그레인키(32)다. 사이영상,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수상뿐만 아니라 양대 리그 올스타와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투수까지 선정된 경력까지 있는 최고의 투수다.
그러나 이런 그레인키도 가지지 못한 것을 평범한 기록을 남기고 은퇴한 타자 B가 갖고 있다. '올해의 신인상(Rookie of the Year Award, 약칭 ROY)', 바로 신인왕 타이틀이다.
만 30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한 타자 B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바비 크로스비다. 그해 신인왕 투표에서 그레인키는 4위에 머물렀고 이후의 커리어는 앞에서 언급한대로 큰 격차가 벌어졌다.
5,714개의 탈삼진 기록을 보유한 놀란 라이언도, 17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한 그렉 매덕스도, 통산 762개의 홈런을 때려 낸 배리 본즈도 받지 못한 타이틀. 생애 단 한번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는 ‘신인왕’의 시작은 7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이저리그 신인왕은 1940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시카고 지부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명칭은 ‘올해의 신인상(Rookie of the Year Award)’이지만 또 다른 명칭이 있다. 1939년 세상을 떠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대 구단주 존 루이스 코미스키를 기리는 ‘존 루이스 코미스키 메모리얼 어워드(J. Louis Comiskey Memorial Award)’라는 이름이다. 이 상은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에게 주어졌으며 1947년부터 시카고 지부를 넘어 전미야구기자협회 전체가 참여하는 메이저리그의 공식적인 상으로 지정된다.
■ 최초의 신인왕 No. 42 재키 로빈슨
메이저리그 첫 번째 신인왕 수상자는 ‘최초’의 사나이 재키 로빈슨이다.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최초의 전 구단 영구 결번(42번) 선수인 로빈슨은 최초로 신인왕의 영예를 누린 선수이기도 하다. 1947년 만 28세의 나이로 브루클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12홈런 48타점 29도루의 활약으로 팀을 내셔널리그 1위로 이끌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해의 신인상’은 로빈슨이 인종의 벽을 허물고 초대 수상자가 된 해로부터 40년이 지난 1987년 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재키 로빈슨 어워드(Jackie Robinson Award)’로 명명됐다.
■ 69년간 138명 수상…. 선정 방식과 자격 기준은?
로빈슨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모두 138명의 신인왕이 나왔다. 1947년과 1948년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신인왕을 선정했으며 1949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로 나누어 2명의 선수에게 상을 수여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979년(존 카스티노, 알프레도 그리핀), 내셔널리그에서는 1976년(팻 자크리, 부치 메츠거)에 각각 한 차례씩 공동 수상자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신인왕은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후보 가운데 1,2,3 순위를 적어 내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진다. 1순위 표는 5점, 2순위 표는 3점, 3순위 표는 1점으로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1957년 처음 정해진 신인왕 자격 기준은 ‘이전 시즌까지 타자는 75타수 미만, 투수는 45이닝 미만의 선수’였다. 이 기준은 이후 몇 차례 변화를 거쳐 1971년부터 ‘타자 130타수 미만, 투수 50이닝 미만, 전년도 9월 이전까지 25인 로스터 등록일수 45일 미만(군 복무 및 부상자 명단은 제외)’으로 확정돼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 기록 출처: MLB(MLB.com), 팬그래프닷컴(fangraphs.com), 베이스볼레퍼런스(baseball-reference.com)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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