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LA 에인절스 굴욕의 시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연패 그리고 감독 경질 후 메이저리그 역사에 없는 삼진 기록이 찾아왔습니다.

에인절스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3연전에서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맛봤습니다. 1차전에서 1-8, 2차전에서 1-9, 3차전에서 2-4로 완패했습니다. 에인절스는 3연패에 빠졌고, 휴스턴은 7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패배 과정이 충격적이었습니다. 3연패 동안 에인절스는 속수무책으로 삼진을 쌓았습니다. 1차전부터 충격적이었습니다. 선발 출전한 9명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고 모든 타자가 16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에인절스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테일러 워드와 2번 타자로 나선 마이크 트라웃이 삼진 3개씩을 당하며 무너졌습니다.

1차전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2차전에서 에인절스는 12삼진을 기록했는데, 트라웃이 4삼진으로 크게 부진했습니다. 이외에 앤드류 벨라스케스와 재러드 월시가 삼진 3개씩을 추가했습니다. 3차전에서는 20삼진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조나단 비야, 트라웃, 오타니, 워드가 나란히 2삼진을 기록하며 주저앉았습니다.

에인절스는 치욕의 삼진 역사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한 경기 20삼진은 메이저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타이 기록입니다. 또한, 연장전 없이 펼쳐진 단일시리즈에서 48삼진을 당한 건 에인절스가 최초입니다. 굴욕의 역사에 이름을 새겼습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휴스턴에게 영광의 기록을 헌납했습니다.

▲ 마이크 트라웃.
▲ 마이크 트라웃.

 

올 시즌 치욕의 14연패, 명장 조 매든 감독의 경질 등 수모를 겪고 있는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트라웃을 앞세워 반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라웃이 삼진 기록에 큰 몫을 하며 팀 부진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트라웃은 3연전 동안 삼진 9개를 당했습니다. 오타니가 투타 겸업으로 고군분투 중인데 혼자 만의 힘으로는 팀을 바꿀 수 없습니다. 에인절스에 분위기 반전은 멀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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