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도영(왼쪽)과 김석환. ⓒ곽혜미 기자
▲ KIA 김도영(왼쪽)과 김석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김석환(23)을 1군으로 올렸다. 전날 2군으로 내린 윤중현(27)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김석환은 올 시즌 KIA에서 ‘특급 루키’ 김도영(19)만큼이나 이름이 많이 불린 선수다. 지난해 제대 후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시범경기에서도 13게임 타율 0.310(42타수 13안타) 2홈런 10타점 7득점으로 활약해 김종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타고난 펀치력을 자랑한 김석환은 이 기세를 앞세워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외야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KIA지만, 군필 유망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1군의 벽은 높았다. 김석환은 4월 한 달간 19경기에서 타율 0.173 1홈런 3타점 10득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KIA는 5월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김석환의 말소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김석환은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2군에서 자신감을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채찍을 대신했다.

이어 2군으로 내려간 김석환은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른 뒤 5월 17일 다시 전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도 반전은 존재하지 않았다. 김석환은 1군 콜업 후 치른 10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백업 싸움에서도 밀렸고, 결국 6월 19일 재차 1군에서 말소됐다.

쉽지 않은 성장이다. 이쯤 되면 중심타선은 아니더라도 하위타선 혹은 장타 백업으로 활용하리라고 내다봤던 KIA. 그러나 김석환은 두 차례나 2군행 통보를 받았고, 이날 3번째 1군으로 콜업됐다. 전반기 마지막 기회다.

이를 두고 김종국 감독은 “타격이 좋아졌고, 자신감을 찾았다”고 달라진 김석환을 이야기했다.

이어 “김석환은 1루수와 외야수가 모두 가능하다. 황대인이 힘들 때 1루수로 나설 수 있다. 김도영이 터졌으니 이번에는 김석환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쓰임새와 바람을 말했다.

최근 활약 중인 김도영의 이름도 빠질 수 없었다. 김석환보다 먼저 경쟁력을 발휘한 김도영을 놓고 김 감독은 “김도영은 부진할 때보다 선구안과 타이밍이 좋아졌다. 좋지 않았던 날에는 터무니 없는 스윙이 나왔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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