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현 ⓒ곽혜미 기자
▲ 백정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득점 지원 최하위 투수 삼성 백정현이 또 한번 불운과 마주했다. 5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이번에도 패전이다. 

백정현은 5일 삼성이 1-3으로 진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김현수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내준 뒤로는 나머지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준비 철저히 했다고 보고 그 결과가 경기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백정현의 반등을 기대했다. 이미 3차례 LG전에서 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백정현이기에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허삼영 감독은 여기에 숙제 하나를 더 보탰다. 

감독이 제시한 숙제는 팔 스윙 속도였다. 허삼영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팔 스윙 속도다. 더 빨라져야 한다. 그점이 보완됐다면 (타자와)승부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장타를 맞을 수 있다. 투구 메커니즘이 아니라 교정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치기 위해 불펜 피칭을 많이 했다.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저것 다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록 1회 피홈런이 나오기는 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안정감 있게 막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백정현에게 승운은 없었다. 백정현은 이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무승 8패에 머물고 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6.44로 좋지 않기도 했지만 잘 던진 경기에서도 패전투수가 되는 일이 잦았다. 

5월 17일 한화전(3-4 패)과 지난달 16일 LG전(1-2 패)에서 6이닝 2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백정현이 등판하는 날이면 유독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백정현은 규정이닝 70% 이상 채운 투수 가운데 득점 지원이 가장 적은(2.52점) 투수다. 

그래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일은 피할 수 있을 듯하다. 허삼영 감독은 "일요일도 백정현이 나간다. 오늘 너무 좋지 않다면 다시 고려할 수는 있다. 그렇게 되면 퓨처스팀에서 올린다"고 말했다. 5이닝 4피안타 2실점이면 감독도 인정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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