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알버트 푸홀스.
▲ 세인트루이스 알버트 푸홀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알버트 푸홀스는 은퇴를 앞두고 전성기를 보냈던 세인트루이스에서 아름다운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상징성 있는 선수일지는 몰라도 생산성이 좋은 타자는 아니다. 그런데 이런 푸홀스라도 올스타에 뽑힐 수 있다는 소식이다. '커미셔너픽' 추천선수 제도가 생겨서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푸홀스가 올해 개정된 CBA(노사협약)에 따라 커미셔너 추천선수로 올스타에 선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푸홀스와 함께 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도 이 제도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CBA에는 '커미셔너는 올스타게임에 출전하는 32명 외에 업적이 뛰어난 선수 1명을 더 뽑을 수 있다. 특별한 경우에는 1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팬투표와 추천선수로 올스타에 들지 못한 전설들이 전국의 팬들 앞에서 미리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
▲ 디트로이트 미겔 카브레라.

디애슬레틱은 "이런 순간을 상상해 보자. 푸홀스가 내셔널리그 올스타 대표로 나와 다저스타디움의 관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고, 화려한 22년 경력 마지막 올스타게임을 치르는 순간을"이라며 커미셔너 추천선수 제도의 도입을 반겼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올해 이 제도를 활용한다면 푸홀스와 카브레라의 올스타게임 출전이 유력하다. 푸홀스는 다저스에서 뛴 적도 있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스타게임에 출전하는 일이 더욱 의미를 갖는다. 

그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뒤 다저스로 이적해 85경기 타율 0.254, 12홈런 OPS 0.759를 기록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멘토로 다저스 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다. 올해는 타율 0.189, OPS 0.601로 고전하고 있지만 통산 3324안타 638홈런 타자의 상징성까지 지워지지는 않는다. 푸홀스는 통산 10차례 올스타에 선발됐고, 마지막 올스타게임은 2015년이었다. 

디트로이트와 내년까지 계약돼 있는 카브레라는 세월을 거스르는 중이다. 홈런은 3개뿐이지만 타율 0.308로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다. 11번 올스타에 뽑힌 카브레라는 2016년이 마지막 올스타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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