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민호 ⓒ 스포티비뉴스 DB
▲ LG 이민호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마지막 등판으로부터 열흘째. LG 이민호는 지난주 두 차례 우천취소 경기 덕분에 사실상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셈이 됐다.

류지현 감독은 이 긴 휴식이 이민호의 구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민호는 올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에 그치고 말았다. 

이민호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3⅓이닝 10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채은성(2회 1점)과 김현수(4회 2점), 유강남(5회 1점, 9회 1점)과 오지환(8회 2점)의 홈런으로 10-9 역전승을 거두며 이민호를 패전 위기에서 건졌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2021년 8승)에 1승만 남겨두고 있었지만, 6일 경기에서는 8번째 승리를 얻지 못했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가 9일 쉬고 등판한다. 체력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LG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잠실 NC전이 취소되면서 선발투수들이 평소보다 오래 휴식을 취하게 됐다. 이미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던 김윤식은 13일 만에 등판하기도 했다. 이민호는 26일 kt전 뒤로 지난주 등판 없이 6일 삼성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 감각 혹은 비내리는 날씨가 원인이었을 수 있다. 이민호는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사 후 호세 피렐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오재일은 결국 삼진으로 잡았지만 초구와 2구가 모두 볼이 됐다. 강민호에게는 5구 만에 볼넷을 허용했다. 만루에서 김재성에게 적시타를 내준 시점도 볼카운트 2-1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최고 143㎞를 기록했다. 그러나 커맨드를 잃은 이민호는 단 2이닝 만에 올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4월 15일 한화전 3⅓이닝 7실점보다 1점을 더 허용했다. 

이민호는 이 경기 전까지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하고 있었다. 5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2로 원투펀치급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6월은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꾸준히 승수를 늘려왔다. 그러나 7월 첫 경기는 지난 두 달과 달랐다. 올해 세 차례 삼성전 평균자책점 3.31과도 거리가 있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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