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오선진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오선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삼성 오선진이 무려 1544일 만에 1경기 4안타를 몰아쳤다. 마지막 4안타 경기 상대가 삼성이었는데, 이번에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 활약이 타이틀에 쓰이는 일은 없었다. 

오선진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나와 4타수 4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00% 출루 만점 활약. 그러나 팀이 9-10으로 지면서 주목 받을 기회를 잃었다.  

삼성은 5일 LG전에서 5안타 1득점에 그치며 4연패에 빠졌다. 4연패 기간 3경기에서 2득점 이하로 타선이 침체했다. 3일 NC전에서는 5-0으로 앞서다 6-11로 역전패하는 투타 엇박자 현상이 벌어졌다. 허삼영 감독은 5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던 오선진을 6일 경기에 다시 내보내며 하위 타순에 변화를 줬다. 이 선택이 통했다. 

오선진은 2-0으로 앞선 1회 3루수 내야안타로 빅이닝의 발판을 놨다. LG 3루수 문보경이 강습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음 타자 안주형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추가점을 기록했고, 상대 폭투와 이재현의 2점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선진의 행운은 2회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타점까지 기록했다. 삼성은 8-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 개의 내야안타를 날린 오선진은 4회 우전안타, 6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1경기 4안타를 달성했다. 오선진의 삼성 이적 후 1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자, 통산 4번째 4안타 이상 기록이다. 마지막 4안타 기록은 한화 소속이던 2018년 4월 4일 삼성전이었다. 이때로부터 1544일 만에 다시 1경기 4안타가 나왔다.  

문제는 결과였다. 삼성은 오선진의 4안타와 김현준-피렐라 테이블세터의 6안타 합작 등 18안타를 치고도 LG에 9-10으로 역전패했다. 김윤수가 최근 3경기에서 전부 실점한 가운데, 오승환마저 유강남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