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갑작스러운 결심은 아니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7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1월 리차드 아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회장에게 이적 가능성을 말했다.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여러 방면에서 팀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지 않다는 것에 충격받았다.

승리욕도 떨어지고 경기 외적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선수들도 많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구단 수뇌부와 현장의 의견 차도 컸다. 이런저런 문제점들은 성적으로 나왔다.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했고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 직전인 2009년 맨유와 너무나 달랐다.

시즌이 끝나고 이적 시장에서 보인 맨유의 행보에도 실망했다. 지금까지 영입한 선수는 1,290만 파운드(약 200억 원)를 써서 데려온 타이럴 말라시아가 유일하다.

현재 호날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가족과 휴가를 즐기고 있다. 맨유의 프리시즌 미국 투어 일정에는 합류하지 않는다. 이후 있을 맨유의 태국, 호주 투어도 불참이 유력하다.

맨유는 다음 시즌에 들어가기 전 호날두 이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호날두 이적설이 길어질수록 팀 차원에도 좋을 게 없다.

특히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어린 선수들 위주로 새판 짜기에 들어섰다. 호날두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간 다음 시즌 구상에도 문제가 생긴다.

아직 본격적인 이적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호날두 영입전에서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첼시, 스포르팅 리스본, PSG(파리생제르맹) 등이 호날두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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