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빅리그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 한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마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했습니다. 이날 7이닝 2피안타 1실점(무자책) 10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켜냈고,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5-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오타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위기가 있었지만, 최소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했다. 1회 야수 실책까지 겹쳐 1점을 헌납했고, 2회에도 제구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고, 마이애미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에이스 위용을 과시했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빠른공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빠르게 이닝을 삭제해나갔다. 특히 스플리터를 적극 활용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1 동점이던 5회에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로 우뚝 섰다. 투타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오타니다. 또 7회 1사 1루 때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더블 스틸에 성공하면서 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10호 도루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타점이 공식 집계된 1920년 이후 한 경기에서 10탈삼진 2타점 1도루를 올린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

아울러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이 기록된 1913년 이후 4경기 선발 등판한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 0와 40탈삼진 이상 기록한 9번째 투수가 됐다. 1968년 레이 컬프가 최초의 기록을 세운 뒤, 2000~2001년 박찬호, 2004년 요한 산타나, 2012년 R.A. 딕키, 2014·2015년 클레이튼 커쇼, 2018년 크리스 세일, 2021년 맥스 슈어저가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빅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오타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나는 계속 라인업에 있었다. 연패에 책임이 있다. 투수로 등판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대기록 작성을 함께 한 포수 맥스 스테시는 “오타니는 최고의 투수다. 오타니는 나를 계속 놀라게 한다. 슈퍼스타 투수이자 슈퍼스타 타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오타니의 올시즌 성적은 8승 4패 평균자책점은 2.4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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