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유섬 ⓒ SSG 랜더스
▲ 한유섬 ⓒ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독보적인 홈런 1위가 있는데도, SSG 랜더스 한유섬이 대등한 타점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올스타브레이크가 눈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kt 위즈 박병호가 27홈런으로 압도적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LG 트윈스 김현수가 16홈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14홈런,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과 LG 오지환이 13홈런으로 뒤를 쫓고 있다. 박병호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거나, 장기간 이탈하지 않는 한, 홈런 1위를 빼앗기는 어려워보인다.

27홈런을 포함해 박병호가 쓸어담은 타점은 69타점이다. 그런데 홈런만큼 타점 레이스에서는 압도적이지 않다. 한유섬이 박병호를 대적하고 있다. 한유섬 역시 69타점으로 박병호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유섬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 3타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박병호와 타이를 이뤘다. 한유섬은 SSG가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1, 2루에 타석에 나서 롯데 구원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중월 3점 아치를 그리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유섬 시즌 11호 홈런이다.

kt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는데, 경기 도중 비가 많이와 정식 경기가 성사되지 않으며 박병호의 타점 적립 기회가 연기됐다. 

시즌 초반 한유섬 타점 생산 페이스는 엄청났다. 4월 한 달 동안 한유섬은 OPS 1.159를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그러는 동안 27타점을 쌓았다. 부문 1위였다. 5월과 6월에는 18타점씩을 쌓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는데, 같은 기간 박병호가 21홈런 50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과시하며 두 선수는 63타점으로 타이를 이뤘다. 7월에도 현재까지 나란히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와 한유섬은 홈런 수에서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한유섬 집중력이 괴력에 가깝다. 득점권 한유섬은 3홈런 47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김현수가 7홈런 45타점이다. 한유섬은 홈런 대신 8개 2루타로 올 시즌 득점권에서 가장 많은 2루타를 뽑는 타자로 달리고 있다.

3타점을 추가하며 박병호와 나란히 선 한유섬은 "시즌 초반에 너무 타점 페이스가 좋았다. 초반을 바라 보고 감을 끌어올리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다. 아직 좋은 감은 아니다. 지금보다 좋은 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점은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앞에서 타자들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준 덕분에 생긴다. 앞으로 타석에서 더 집중해서 동료들이 만들어 준 기회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 한유섬 ⓒ SSG 랜더스
▲ 한유섬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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