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잠실,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잠실,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1군에 합류해 (이)영하 형 덕을 좀 봤다. 처음 합류했을 때 슬라이더보다 구속도 오르고,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됐다.”

정철원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4-2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2경기 연속 던져 휴식을 취한 것이 그 배경이다.

데뷔 첫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이었지만,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박준태-이용규-김준완으로 구성된 상대 왼손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뒤 만난 정철원은 데뷔 첫 세이브에도 담담했다. “(마무리 등판은) 예정돼 있었다. 마무리 출전 소식을 들었을 때는 즐겁지 않았다. 막중한 임무를 맡아 긴장이 좀 됐던 것 같다. (홍)건희 형이 다시 오시면 필승조로 돌아가야겠지만, 오늘만큼은 마무리를 안 뺏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정철원은 자신의 말대로 마무리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스스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지난 등판(6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는 등 지난 5월 1군에 합류한 뒤 뛰어난 경기력으로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철원은 “공 던지는 것 다음으로 견제나 수비를 잘한다. 막중한 상황에 올라와 주자에게 도루를 내주지 않을 자신도 있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견제사를 잡아낼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승부사 기질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팀 동료도 정철원의 빠른 적응에 도움을 줬다. 특히 선배인 이영하는 정철원에게 주무기 슬라이더에 관해 자세히 알려줬다. “1군에 합류해 (이)영하 형 덕을 좀 봤다. 처음 합류했을 때 슬라이더보다 구속도 오르고,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됐다. 완전 자세하게 알려줬다. 잡는 방법, 던지는 힘, 팔각도, 어떤 포인트로 던지는지 등 영하 형이 많이 알려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정철원은 힘이 닿는 곳까지 팀을 위해 던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만 해서 긴장감이나 피로도는 전혀 없다. 팀이 가을 야구를 갈 때까지 아프지 않고 팀과 함께 완주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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