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김범수도 힘든 상황에서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한화는 김인환의 스리런으로 3-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7회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범수가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을 내줬다. 결국 한화는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3-5로 패했다.

김범수는 유독 KIA에 약했다. 앞선 28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8.74로 부진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채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 코칭스태프 역시 잘 알고 있었지만, 짜여 진 계획대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수베로 감독은 “필승조가 다 짜여진 상태다. 투수마다 역할이 있다. 어제는 김범수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KIA전에서 좋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도 많이 쉬었다면, 또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면 김범수가 아닌 다른 선수를 투입할 것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범수도 힘든 상황에서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김범수를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한화는 마이크 터크먼(중견수)-김태연(3루수)-정은원(2루수)-김인환(1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노수광(좌익수)-변우혁(지명타자)-유로결(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가 나선다.

▲ 펠릭스 페냐 ⓒ 한화 이글스
▲ 펠릭스 페냐 ⓒ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은 “페냐는 지난 경기보다 공 10개 정도 더 던질 예정이다. 65~70구를 생각 중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속 경기 모습을 관찰할 것”이라며 페냐의 투구수를 관리할 생각을 밝혔다.

또 상대 선발 임기영이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라, 왼손 타자들을 포진시켰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 좌타자들이 임기영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변우혁도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오늘 라인업에 넣었다. 좌타자들이 잘해줬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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