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운데)가 10일 광주 KIA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운데)가 10일 광주 KIA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후반기가 기대된다.”

올해 한화는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외국인 원투펀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 했지만, 시장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리빌딩 중인 한화는 선수층도 얇다. 외국인 선수가 있어도 선발 다섯 명울 꾸리기 어려운 실정인데, 킹험과 카펜터가 없으니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었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도 이탈자가 많았다. 루키 문동주도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4번 타자 노시환도 오른쪽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으로 재활 중이다. 모두 2군 구장이 있는 서산에서 재활에 전념 중이다. 게다가 주장 하주석은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공수 핵심 멤버들 없는 상태로 시즌을 치러왔다.

그러나 한화는 완전체로 나아가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를 영입해 선발 퍼즐을 맞췄다. 이들은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라미레즈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5일 NC전, 10일 KIA전)에서는 모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패스트볼과 투심 모두 최고구속이 150km가 찍힌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제구력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페냐 역시 조금씩 KBO에 적응하고 있다.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투구 수 제한이 있었다.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페냐는 최고구속 151km가 찍히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4회까지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 수 제한 탓에 5회 2사 1,2루 때 교체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종수가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서 페냐의 책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기록됐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페냐의 투구 내용은 다음 등판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한화 이글스 김인환(왼쪽)이 8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김인환(왼쪽)이 8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단 한화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재구성했다. 여기에 부상자들까지 복귀한다면 후반기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초를 돌아보면 우리 팀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없었다. 또 문동주도 아팠다. 하주석도 자리를 비웠다. 키플레이어들이 이탈했다”며 “후반기에는 라미레즈와 페냐가 있다. 노시환도 돌아온다. 그랬을 때 우리 팀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단 전반기를 잘 마치는 것도 중요하다. 한화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모두 역전패를 당한 탓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한화는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롯데 자이언츠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치른다. 한화가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뒤,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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