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하주석.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하주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28)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와 주장직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채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집어던져 퇴장을 당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까지 받았다. 2군구장이 있는 서산에서 재정비를 마친 뒤 돌아온 하주석은 다시 가슴에 주장을 의미하는 ‘C'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았을까. 하주석은 팀이 원했던 모습의 캡틴으로 돌아왔다. 경기력도 좋다. 특히 공격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7월 5일 NC전에서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때려낸 뒤 6경기에서 24타수 10안타 2볼넷 타율 0.417 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활약은 고스란히 이어진다.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며 센터라인을 지켜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변화무쌍한 시프트를 전개한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이끌 리더가 필요했는데, 그 임무를 하주석이 수행했다.

당시 조성환 수비 코치는 “수베로 감독 부임 때부터 ‘하주석이 어떤 역할을 해주냐에 따라 시프트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책임감을 심어줬다. 그리고 하주석도 정말 잘해줬다”고 말하며 하주석의 활약상을 칭찬한 바 있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하주석. ⓒ연합뉴스

수베로 감독 역시 하주석을 ‘키맨’으로 꼽는다.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해서 하주석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하주석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격과 실력 모두 훌륭한 선수다. 공격과 수비, 주루 플레이까지 잘해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령탑은 하주석이 아직 깨우지 못한 잠재력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렸다. 수베로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아직 보여줄 게 많은 선수다. 잠재력이 많이 남아 있다. 한화가 계속 강한 팀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하주석이 키맨이다. 더 성숙한,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팀을 위해 헌신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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