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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G차 하위권' 1·2등만 하다 낯설지만…"악착같이"

작성일: 2022.07.13 12: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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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재환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김재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사실 이렇게까지 안 좋은 성적을 처음 겪다 보니까. 조금 더 악착같이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는 김재환(34)이 2015년 주전 좌익수로 도약한 이래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산은 13일 현재 35승45패2무 승률 0.438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SSG 랜더스와는 무려 20경기차가 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역사를 쓰며 승승장구만 했던 터라 선수들도 올해 성적이 낯설기만 하다. 

지난해 MVP 시즌을 보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가 5월 중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반기 동안 양석환, 허경민, 김인태, 안권수, 김강률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것도 뼈아팠다. 전반기 막바지로 갈수록 연승보다 연패가 길어졌다. 6월 이후 승률은 0.344(11승21패1무)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로 벌써 4년째 두산과 동행하는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두산은 승리가 익숙한 팀이다. 자연히 최근 패하는 경기가 낯설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나도 동료들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주장이자 4번타자인 김재환은 더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최근 팀 분위기를 묻자 "쉽지 않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그래도 다 같이 힘들고, 좋을 때는 다 같이 좋아하는 게 우리 팀 문화니까. 무조건 좋은 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과 팀 모두 반등의 계기가 될 만한 활약을 펼쳤다. 김재환은 6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7로 역전승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4-7 뒤집혀 패색이 짙던 8회초 김재환은 좌월 동점 3점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왜 평소 "두산은 김재환이 쳐야 하는 팀"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알 수 있었던 한 방이었다. 

김재환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악착같이 덤빈 결과였다. 7-7로 균형을 맞춘 뒤 8회말부터 김명신-홍건희-김지용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줬고, 11회초에는 양찬열과 김재호, 허경민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우고 페르난데스와 양석환이 2타점씩 쓸어 담아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재환은 "연패를 끊을 수 있고,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확실하게 내가 해결하는 상황이 필요했다. 욕심부리지 않고 가볍게 스윙을 한 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동점 홈런은) 밀어 쳐서 홈런이 나온 건 좋은 징조이기도 하다. 결과가 좋게 나왔으니까 좋게 생각하려 한다"고 했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고전했던 게 사실이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14타수 4안타(3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정훈 타격코치가 "타석에서는 생각을 비우자"고 한 조언을 신경 쓰고 있다.

김재환은 "(이정훈 코치의 조언을) 정말 많이 생각하지만, 막상 또 좋지 않으면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진다. 시즌 끝날 때까지 반복해서 (조언을)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이정훈 코치님뿐만 아니라 이도형, 박철우 코치님도 똑같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남은 시즌 자신과 팀 모두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환은 "경기를 할 때마다 지난 경기보다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며 이날 승리가 후반기 상승세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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