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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납 못 하겠더라"…100억 FA, 책임감 더 키워 돌아왔다

작성일: 2022.07.13 10: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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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박건우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박건우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다들 컨디션도 몸도 안 좋은 상황에서 내가 빠지는 게, 나 자신이 용납을 못 하겠더라고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건우(32)는 시즌 초반 왼쪽 허벅지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6년 100억원 대형 FA 계약을 한 만큼 버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부상 이탈 당시 NC 타선에서 3할을 치는 타자는 박건우와 손아섭(34) 둘뿐이었다. 팀이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상황에서 3할 타자가 빠지면 얼마나 손실이 클지는 누구나 예상 가능했다. 

박건우는 "사실 부상 부위가 좋지는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관리를 해주려고 '쉬다 와라'라고 하셨다. 그런데 팀을 이적하고 초반부터 빠지기가 그랬다. 팀이 계속 상위권에 있었다면 물론 빨리 쉬고 와서 합류하는 게 맞았지만, 그때는 다들 컨디션도 몸도 안 좋은 상황이라 내가 빠지는 걸 나 자신이 용납을 못 하겠더라. 그러다 부상이 악화되면서 조금 더 오래 쉬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부상으로 이탈한 41일 동안 무거운 마음으로 지냈다. 박건우는 "마음이 불편했다. 팀이 잘 나가고 있다면 괜찮았을 텐데, 선수들도 다 힘든 상황이었다. 나름 주축인 선수가 빠진다는 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TV로나마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고 했다. 

박건우는 12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후반기를 시작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손아섭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 손아섭은 오른쪽 늑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2~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박건우는 "(손)아섭이 형이 안 좋아서 많이 걱정이다. 만나서 이야기할 때 아프다고 하더라. 아섭이 형이 아픈 내색을 잘 안 하는 형인데, 그렇게 아프다고 하는 걸 보면 많이 아픈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일단 전반기 남은 경기부터 열심히 뛰는 게 최선이었다. 아직은 90% 정도 회복된 상태라 수비에 나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도 타격으로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다. 박건우는 12일 두산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는데, 팀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7로 역전패해 5연패에 빠졌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단 말이 엄살로 느껴질 정도로 박건우는 이날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비록 이날은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지만, 빠르게 다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은 봤다. 

박건우는 "몸 상태가 100%는 안 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한 달 넘게 쉬고, 퓨처스리그 1경기만 뛰고 올라왔다. 살아 있는 공도 많이 못 봤고, 경기 감각이 없는 게 맞다. 훈련량을 많이 늘리면서 빨리 경기 감각을 되찾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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