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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시절’ 소환한 10연패…삼성-NC-한화 3최약으로 굳어지나[SPO 이슈]

작성일: 2022.07.13 13:0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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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선수들이 12일 수원 kt전에서 3-4로 져 10연패를 당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 선수들이 12일 수원 kt전에서 3-4로 져 10연패를 당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전반기 레이스 마감을 앞두고 올 시즌 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한때 중위권을 지키던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10연패로 하위권까지 내려오면서 순위표 역시 요동치는 중이다.

삼성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3-4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3-2로 앞섰지만, 9회말 올라온 클로저 오승환이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연속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18년만의 10연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10연패는 KBO리그 최다승 사령탑인 김응용 감독이 이끌던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월 5일 대구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8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까지 1무 포함 10연패를 당한 바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닻을 올린 삼성은 원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구단으로 꼽힌다. 2002년 첫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진 20년이 걸리긴 했지만, 그 사이에도 가을야구 무대를 자주 밟았고, 최근 20년 동안에도 최하위를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을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야기는 다르다. FA 좌완투수 백정현을 제외하면 다른 선발투수들이 버텨내고는 있지만, 지난달 들어 불펜진이 연쇄 부진하면서 리드를 잡던 경기조차 쉽게 내주고 있다. 그러면서 벤치 분위기는 한없이 가라앉고 말았다.

10연패가 나온 이날 kt전은 삼성의 최근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나온 김윤수~이상민~이승현~우규민~문용익이 모두 모처럼 무실점 호투하며 3-2로 앞서갔다.

그러나 클로저 오승환이 9회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더니 뒤이어 알포드에게도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3-4로 졌다.

▲ 삼성이 12일 수원 kt전에서 3-4로 져 10연패를 당했다. 삼성 강민호(가운데)와 오승환(오른쪽) 옆으로 이날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kt 앤서니 알포드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삼성이 12일 수원 kt전에서 3-4로 져 10연패를 당했다. 삼성 강민호(가운데)와 오승환(오른쪽) 옆으로 이날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kt 앤서니 알포드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삼성이 지던 날, 9위 NC 다이노스와 10위 한화 이글스도 각각 창원 두산 베어스전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11과 2-3으로 패하면서 3최약 구도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가 됐다.

현재 순위표를 보면 이러한 판도가 한 눈으로 들어온다. 1위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 3위 LG 트윈스가 공고히 3강 체제를 굳혀가는 가운데 4위 kt와 5위 KIA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6위 롯데와 7위 두산이 중위권을 뒤쫓는 형국이다.

문제는 삼성의 추락세다. 10연패 전인 6월 29일로 거슬러 올라가면, 삼성은 5위 kt와 7위 두산 사이에서 6위를 기록 중이었다. 35승39패로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이 –4뿐이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승패 마진이 –14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7위 두산과는 격차가 2게임으로 늘어났고, 9위 NC와는 1.5게임 차이로 더욱 가까워졌다.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남은 경기는 단 2게임. 과연 삼성은 전반기 아픔을 뒤로하고 남은 기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구단 사상 최초의 10연패를 당했던 18년 전에는, 이를 극복하고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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