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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강판, KIA 쉽지 않았던 결정… “그래도 우리 마무리는 정해영”

작성일: 2022.07.14 03: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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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그 구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KIA 정해영 ⓒ곽혜미 기자
▲ 리그 구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KIA 정해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을 비롯한 투수 파트 코칭스태프는 10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 마지막에 어려운 결단을 해야 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마무리 정해영(21)을 강판시켰다.

항상 어려운 상황에 등판하는 클로저지만, 그만큼 대우도 확실하다. 다른 불펜 투수들과 달리 나갈 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선수도 경기를 보면서 충분히 자신의 등판 타이밍을 재고 준비할 수 있다. 그리고 강판의 시점도 비교적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세이브 상황이 이어지는 한, 어떤 벤치도 마무리 투수를 쉽게 강판시키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믿음과 신뢰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8일과 9일 연이틀 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10일 6-3으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했다. 3연투였지만 마무리 투수에게 생소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1사 후 터크먼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2사 후에는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김인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다.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분명 흔들리는 정해영을 상징하고 있었다.

아직 3점차 리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타자 정도는 더 지켜볼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KIA는 곧바로 전상현을 올려 하주석을 상대하게 했고, 전상현이 성공적으로 불을 껐다. 세이브도 전상현의 몫이었고, 정해영은 아무 기록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종국 KIA 감독은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해당 상황에 대한 질문에 아쉬움부터 드러내더니 “(3연전) 첫 경기부터 밸런스가 조금 안 맞았던 것 같다. 그 전에 (등판 일정의) 텀이 있었다”면서 “그래도 두 경기는 잘 막았는데 어떻게 보면 하주석 선수 타석이 가장 중요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자신에게나 투수코치에게나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목소리에서 강조하고 있었다.

실제 정해영의 등판 일정은 다소 들쭉날쭉했다. 6월 25일 두산전 세이브 이후 6월 30일 키움전에 나가 ⅔이닝을 던졌다. 이후 마땅한 등판 시점을 찾지 못했고, 일주일을 쉬고 8일 한화전에 나갔다. 적절한 투구도 필요한데 너무 간격이 길었고 그 결과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는 게 김 감독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믿음까지 흔들린 건 아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상황에서는 또 정해영이 나갈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일시적인 문제였지, 그것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정해영은 올해 32경기에서 2승3패22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다. 전반적인 세부 지표에서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제 3년차 투수가 팀의 붙박이 마무리로 자리잡은 것도 대견한데, 지난해 34세이브에 이어 올해는 그 이상도 노려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당장 리그 세이브 2위 투수이기도 하다. 당시의 강판이 길게 보면 또 하나의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다. KIA의 모든 구성원들은 정해영이 이겨내고 더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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