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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전설’ 이제는 양현종 이름 앞에 붙여도 된다… 다음은 역대 선발승 1위

작성일: 2022.07.14 06: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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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투수 부문 역대 순위표를 바꿔놓고 있는 KIA 양현종 ⓒ곽혜미 기자
▲ KBO리그 투수 부문 역대 순위표를 바꿔놓고 있는 KIA 양현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늘 생각을 못했어요. 던지고 내려와서 선수들이 이야기를 해줘서 알았죠”

KIA 에이스 양현종(34)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KIA는 양현종의 호투 덕에 ‘7연승’ 기세를 타고 있었던 LG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편으로는 또 한 번 KBO리그 역대 순위표가 바뀐 날이기도 했다. 양현종은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이날 3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이 부문 역대 2위로 올라섰다.

올해 여러 부문에서 ‘은사’인 이강철 현 kt 감독의 기록을 추월하고 있는 양현종이다. 이제 통산 탈삼진에서도 이 감독을 추월했다. 이 감독은 통산 1751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이 부문 2위였는데 양현종(1752개)이 이를 뛰어넘어 이제는 통산 1위 송진우(2048개)의 기록을 향해 또 한 번의 외로운 레이스를 시작했다.

사실 올 시즌 내내 뭔가의 역대 순위표를 바꿔가고 있는 양현종이다. 2000이닝을 돌파해 이 부문 역대 6위로 올라섰고, 다승(155승)에서는 3위, 탈삼진에서는 2위로 올라섰다. 만약 KBO리그가 훗날 메이저리그식 명예의 전당을 만든다면, 당장 은퇴해도 입성이 가능할 정도의 누적 기록이다. 어쩌면 곧 닥칠 통산 100패 또한 오랜 기간 팀을 위해 헌신한 양현종의 업적이 될지도 모른다.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항상 강조했던 양현종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던지다보면 결과가 따라오는 것이고, 꾸준히 던지면서 쌓인 그 결과가 지금의 값진 업적을 만들어냈다. 또 건강을 유지하며 던지다보면 의식하지 않는 순간 또 한 번 순위표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당장 가까운 건 선발승이다.

양현종은 자신의 통산 155승 중 153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신인 시절부터 꾸준히 선발로 뛴 결과다. 선발승 부문 역대 1위는 송진우(163승), 2위는 정민철(157승)이다. 올해 송진우의 기록까지는 어려워도, 정민철의 기록에는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아직 후반기 일정이 고스란히 남은데다 양현종이 전반기에 걸쳐 건재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KIA와 올해 4년 계약을 했고, 아직 3년 반의 계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 기간 계속해서 선발로 뛴다면 당분간 누가 깨뜨릴 수 없는 대단한 업적과 함께 KBO리그 역사에 남을 수 있다. 이제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영예로운 호칭을 과감하게 붙일 수 있는 현시점 KBO리그의 몇 안 되는 선수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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