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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스윙 연습 하더라니까” 최정 걱정은, 아직 하는 게 아닙니다

작성일: 2022.07.14 09: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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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손가락 상태에도 여전히 뛰어난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최정 ⓒ곽혜미 기자
▲ 최악의 손가락 상태에도 여전히 뛰어난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최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성배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크루 및 야구 아카데미 LBS 대표는 2013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당시 58경기에 나가 31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별들의 잔치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도 당당하게 선발됐다. 자격을 거론하는 자가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그런데 김 위원은 그 올스타전에서 특이한 선수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당시 리그 최고의 3루수로 거듭나고 있었던 선수이자, 지금은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최정(35‧SSG)이었다. 대개 올스타전은 기쁜 마음으로, 또 가벼운 마음으로 와 좋은 경기력과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다. 그런데 최정은 조금 달랐다는 게 김 위원의 회상이다.

김 위원은 “최정이 정말 야구에 대해서는 열정이 대단한 선수고, 야구밖에 모르는 선수 같다”면서 “당시 올스타전까지 와서도 스윙 연습을 하고 있더라”고 웃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올스타전에서도 뭔가 꽂히는 게 있으면 그것을 놓지 않고 달려들고 있었다. 그런 노력이 통했는지, 최정은 2013년 또 한 번의 20홈런-20도루(28홈런-24도루) 시즌을 만들며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3연패에 성공했다.

최정은 지독한 연습벌레이자, 야구를 지독하게 파고드는 선수다. SSG 관계자들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선천적인 재능도 뛰어났지만, 지금의 최정을 만든 건 야구에 진지한 자세”라고 입을 모은다. 어느 장면 하나 허투루 넘기는 게 없고, 한 번 느낀 게 있으면 밤새 스윙을 해 답을 찾아야 직성이 풀린다. 특히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더 그렇다.

그런 최정은 올해도 여러 우여곡절을 넘기고 자신의 평균치를 찾아가고 있다. 최정은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94, 12홈런, 5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7을 기록 중이다. 152.7의 조정공격생산력(wRC+, 스탯티즈 기준)은 리그 7위다. 홈런 개수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공격력은 아직 충분히 살아있는 것이다.

사실 아픈 몸으로도 이런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최정이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는 건 애석하게도 이제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유독 민감한 부위에 많이 맞았다. 특히 오른손이 그랬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기에 연속으로 결장한 적이 꽤 많았다. 지금도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심한데 주사 치료가 허용되지 않아 참고 뛰는 상태다. 그럼에도 중요한 순간에는 역시 최정이 있다.

전반기 챔피언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였던 12일 인천 키움전에서는 2-2로 맞선 6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치며 또 한 번 해결사로 등극했다. 한동안 미니 슬럼프가 있었지만, 손가락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근래 타율은 높지 않아도 중요할 때는 항상 최정의 장타가 팀을 구하곤 했다.

동료들이나 코칭스태프도 믿음이 있다. “저 형은 나가면 이 상황에서 하나를 쳐 줄 거야”라는 믿음을 가장 크게 받는 선수는 SSG에서 여전히 최정이다. 정경배 타격코치는 “가끔은 최정 걱정을 하느냐”는 질문에 “(안 좋을 때) 상대 투수가 알아서 직구를 던져주는데 왜 걱정을 하느냐”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역설적이지만 답변에는 최고의 신뢰가 담겨져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최정은 빙그레 웃었다. 최정 걱정은, 적어도 아직은 하는 게 아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곧 답을 찾아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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