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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시프트가 웬말? 한유섬은 야구로 설욕했다

작성일: 2022.07.17 04: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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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빈을 향해 도발적 세리머니를 펼친 한유섬. ⓒ 연합뉴스
▲ 김선빈을 향해 도발적 세리머니를 펼친 한유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올스타전까지 수비 시프트라니, 한유섬이 씩씩대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안타를 훔쳐낸 김선빈에게 슬라이딩 캐치로 설욕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을까.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올스타전'에서 짜고 하기도 어려운 플레이가 나왔다. 한유섬이 자신의 안타성 타구를 시프트로 잡은 김선빈의 안타를 훔쳤다. 

한유섬은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선빈이 잔디 위에서 수비하며 한유섬의 날카로운 타구를 쉽게 처리했다. 한유섬은 김선빈을 노려보며 씩씩댔다. 올스타전에서 시프트가 웬말이냐는 눈치. 김선빈은 양 팔을 들어 "시키는대로 했다고"라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수비에서 한유섬이 김선빈의 안타를 훔쳤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김선빈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한유섬이 슬라이딩캐치로 잡았다. 한유섬은 크게 포효한 뒤 검지손가락을 들어 김선빈을 가리켰다. 

한유섬의 반격은 타석에서도 계속됐다. 5회 1사 2루에서 2루 베이스 옆으로 빠지는 중전 안타를 터트려 주자 호세 피렐라를 불러들였다. 1-1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 한유섬은 홈런이라도 친 것처럼 크게 세리머니를 하며 드림 올스타 더그아웃과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유섬의 멀티히트 활약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나눔 올스타(키움, LG, KIA, NC, 한화)가 드림 올스타(SSG, kt, 롯데, 두산, 삼성)에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10회에는 삼성 오승환 대신 마운드에 오른 SSG 포수 김민식을 상대로 3점을 뽑아 재역전했다. 우익수 SSG 최지훈의 정확한 홈 송구, 2루수로 이동한 황재균의 호수비가 2아웃을 만들었지만 정은원이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0회말 나눔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내자 드림 쪽 관중석은 물론이고 더그아웃에서도 야유가 쏟아졌다. 야수 아닌 투수를 내보낸 것에 항의하는 차원. 그러나 승부는 냉정했다. 고우석이 무사 1, 2루를 막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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