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라이딩 캐치를 한 한유섬.ⓒ연합뉴스
▲ 슬라이딩 캐치를 한 한유섬.ⓒ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올스타전의 개념이 서서히 바뀌는 듯하다. 단순히 즐기는 경기를 떠나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변했다.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그동안 올스타전은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모두가 즐기는 무대라는 인식이 강했다.

3년(2020년, 2021년-코로나19 취소)만에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그 트렌드가 변하는 듯하다. 이목을 끄는 퍼포먼스와 함께 치열한 승부가 경기 내내 가득했다.

시작은 한유섬(33·SSG 랜더스)이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김선빈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잡아냈다. 이후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어 5회에는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허경민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갔다. 이후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에 거침없이 홈까지 달려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 한유섬이 홈으로 헤드퍼스트 하며 득점에 성공했다.ⓒ연합뉴스
▲ 한유섬이 홈으로 헤드퍼스트 하며 득점에 성공했다.ⓒ연합뉴스

투수에는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가 있었다. 나눔 올스타가 1-0으로 앞선 4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대호-박병호(우전안타)-김태군-박성한의 4~7번을 맞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최고 시속 153㎞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2구), 커터(5구), 투심 패스트볼(1구) 등 정규시즌에 맞먹는 투구로 상대 중심 타선을 막아냈다.

양 팀은 8회까지 3-3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9이닝으로는 부족했던 승부, 경기는 역대 5번째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다. 이후 10회 정은원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나눔이 드림을 6-3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역대 5번째 연장전으로 포수 김민식이 투수로 올라오는 등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애썼다.

즐기는 경기에서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트렌드가 조금 변한 2022 올스타전은 양 팀의 치열한 승부를 그리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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