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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안 되는 투수는”…157㎞ 심준석, 태극마크 불발 이유는[SPO 이슈]

작성일: 2022.07.22 04:5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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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 덕수고 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제30회 18세 이하(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사령탑 최재호(강릉고)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서 심준석(덕수고)이 빠진 이유를 밝혔다.

최 감독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경기를 마친 뒤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심준석은 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보면 제구가 불안하더라”며 심준석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전했다.

심준석은 고교 유망주들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투수다. 이미 고교 1학년 시절부터 패스트볼 구속이 157㎞가 찍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러나 심준석은 잔부상에 시달렸고, 최근에는 제구 난조 문제까지 겹쳤다.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노렸지만, 현재 경기력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준석도 “이대로라면 미국에 가지 못할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 덕수고 심준석  ⓒ목동, 곽혜미 기자
▲ 덕수고 심준석 ⓒ목동, 곽혜미 기자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표팀 승선도 물 건너갔다. 단기전 특성상 매 경기 승리가 중요하다. 볼넷이나 사구, 폭투 등으로 분위기를 내준다면 경기를 내줄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린 심준석이 엔트리에서 탈락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 감독은 “국제대회에선 투수의 제구력이 중요하다. 감독 입장에서 제구가 안 되는 투수를 내보내면 불안하다. (제구가 잡히지 않는데 계속 승부를 보도록) 내버려 둘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않나”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타자들의 능력이나 야수들의 수비력도 지난해 같지 않다는 평가다. 사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렸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당시 대표팀에는 박찬혁(현 키움 히어로즈),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FCL 카디널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빼어난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선발된 대표팀에는 한방을 터뜨려줄 거포 유형의 타자가 많지 않은 현실이다. 때문에 투수의 경기 운영이 더 중요해졌다. 1점 싸움에서 제구가 잡히지 않아 점수를 내준다면, 따라가기 힘들다는 게 최 감독의 판단이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 ⓒ스포티비뉴스DB
▲강릉고 최재호 감독. ⓒ스포티비뉴스DB

최 감독은 “거포 유형의 타자가 없다. 또 단기전인 만큼 수비가 탄탄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여러 부분이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마운드에서 맞더라도 제구가 안정적인 선수를 택했다”고 말했다.

심준석이 빠진 가운데, 김서현(서울고)과 윤영철(충암고), 김정운(대구고), 서현원(세광고), 박명근(라온고), 신영우(경남고), 송영진(대전고), 이진하, 황준서(이상 장충고) 등 9명의 투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우투수, 좌투수, 사이드암 투수 등 제구가 안정된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30회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9월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최 감독은 “14년 동안 청소년 대표팀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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