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베르흐바인.
▲ 스티븐 베르흐바인.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설 자리가 없어지면서 이적한 후 전 소속팀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인정하며 이적에 만족감을 표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스티븐 베르흐바인(25, 아약스)의 어려움을 보도했다.

네덜란드 출생인 베르흐바인은 PSV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올랐다. 약 6시즌 동안 구단에 몸담으며 활약했고, 지난 2020년 토트넘 홋스퍼의 러브콜을 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았다.

토트넘에서 좋은 시작을 알렸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후 2019-20시즌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내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곧바로 다음 시즌부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발목 부상으로 시작한 지난 시즌 또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며 리그에서 소화한 25경기 중 단 4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섰다.

베르흐바인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1월에는 손흥민(29)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좀처럼 출전 시간을 늘어나지 않았고, 손흥민과 해리 케인(28) 그리고 1월 이적 시장에서 이적한 데얀 클루셉스키(22)에 밀리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풋볼 런던’도 “콘테 감독 밑에서 케인,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후 베르흐바인은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월드컵 또한 다가오고 있음에 따라 주기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구단으로 향하길 원했고,  이달 초 유소년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아약스로 향하면서 에레디비시로 복귀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베르흐바인은 “어려웠다”라고 말문을 연 후 “특히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많이 뛰지 못했다. 대체 선수로 경기에 투입돼도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지만 다음 경기 곧바로 다시 벤치에 앉아야 했다. 나는 내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뛴 시간을 보면 불균형했다. 나를 밀어붙였지만 결과는 절대 오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적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이것을 기다려왔다. 모든 것이 끝나서 기쁘고 불확실성도 없어졌다. 이제 머릿속에 평화가 깃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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