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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막다 33분 퇴장’ 수비수, “달리게 둘 수 없었어”

작성일: 2022.07.22 13:00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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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반칙으로 퇴장 당한 롭 홀딩(아스널)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반칙으로 퇴장 당한 롭 홀딩(아스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지난  5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았다. 자존심과 1년 농사를 좌우할 경기가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북런던 라이벌로 유명한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이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만났다. 시즌 막판 4위 자리를 두고 격돌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극도의 긴장감이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됐다. 주인공은 아스널의 롭 홀딩. 홀딩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을 밀착 마크하라는 특명을 받은 듯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기를 누르려는 방법이 너무 거칠었다. 카드는 없었지만 넘어진 손흥민의 옆구리를 가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안 돼서는 엉켜 넘어진 손흥민을 들어넘기는 행동을 보였다. 손흥민 역시 흥분해 맞대응했지만 양 팀 선수들이 중재에 나섰다.

여기서부터 차이가 생겼다. 손흥민은 평정심을 찾고 토트넘 승리에만 집중했다. 홀딩은 여전히 흥분 상태였다. 전반 26분 손흥민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경고를 받은 홀딩을 향해 불과 7분 만에 다시 휘슬이 울렸다.

홀딩은 뒷공간을 노리며 뛰어가는 손흥민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손흥민은 쓰러졌고 주심은 두 번째 경고를 꺼냈다. 퇴장이었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놓인 아스널은 토트넘에 맥없이 0-3으로 패했다. 토트넘전 패배 후유증은 컸다. 이어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패하며 4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토트넘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었기에 더 쓰라렸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2일(한국시간) 홀딩이 회상한 그날의 장면을 전했다.

홀딩은 ‘더 선’을 통해 “4위 자리에 있을 때 우린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은 10경기 중 5경기에서 패하며 목표를 놓쳤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토트넘전 결과에 달려 있다고 했지만, 우리가 이전 경기를 잘했다면 그 경기의 중요도는 그리 높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트넘전 다음 날 개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다. 곰곰이 경기를 곱씹으며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었을까’라고 되뇌었다.

홀딩은 “난 손흥민이 마음껏 뛰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약간의 피지컬 경합을 벌였다. 토트넘전 이후에도 뉴캐슬에 지지 않았다면 4위 자리를 지켰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홀딩은 “너무 오래 마음에 담아둘 수 없다. 우린 모두 전진해야 한다”라며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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