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
▲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계약 기간과 연봉 등에서 모두 의견 차가 커 계약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30) 영입을 시도했지만 이내 철수한 이유를 보도했다.

지난 2020년 토트넘 유니폼을 벗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떠난 에릭센은 올해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복귀가 성사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제세동기를 달고 뛸 수 없다는 세리에A 규정에 따라 새로운 팀을 찾던 중 브렌트포드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와 체결한 계약은 단기 계약으로 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됐다.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그의 잔류를 희망하는 목소리를 낸 가운데 자유계약신분(FA)이 된 에릭센에 다수의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린 건 역시 토트넘으로의 복귀다. 2013년부터 7시즌 동안 활약하며 2018-19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쾌거도 달성했다.

토트넘에는 에릭센과 인연이 깊은 구성원들도 많았다. 토트넘에서 활약할 당시 함께 팀에 몸담았던 해리 케인(28)과 손흥민(29) 등 동료들은 물론 그를 토트넘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시킨 장본인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도 재회할 수 있었다.

에릭센 또한 토트넘을 선호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축구로의 복귀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단들 중 토트넘행이 가장 유력한 것을 암시했다. 

애초 토트넘은 에릭센 영입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적 시장이 개막한 후 실제로 그러한 움직임이 없었다. 결국 에릭센은 토트넘이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에릭센과 잠재적인 복귀를 놓고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커지면서 그에 대한 관심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부분에서 서로가 추구하는 바가 맞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보도에 의하면 재정적인 부분은 물론 계약 기간 등까지 계약 조건 자체를 맞추기도 쉽지 않았고, 결국 에릭센 영입 경쟁에서 발을 뺐다.

그 사이 맨유가 앞서갔다. 올여름 취약한 포지션이었던 미드필더를 강화하고자 했던 맨유는 에릭센에 꾸준한 관심을 표했고 끝내 그와 3년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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