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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레스 닮았다"…두산, 또 외국인 좌완 에이스 대박 터트리나

작성일: 2022.07.29 14: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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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왼쪽)과 게리 레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왼쪽)과 게리 레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옛날에 게리 레스를 닮았다. 그 투수랑 거의 비슷하다."

권명철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가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28) 첫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한 말이다. 브랜든은 28일 처음 잠실야구장을 찾아 훈련을 함께했다. 전반기 막바지 두산과 총액 23만 달러에 계약하며 아리엘 미란다(32)의 대체 선수로 낙점됐고, 비자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27일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시차 적응이 필요해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법했는데 도 적극적으로 훈련에 나섰다. 

브랜든은 이날 불펜에서 28구를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2㎞까지 던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첫 불펜 피칭에서는 가볍게 던져 직구 구속이 140㎞ 중반대로 형성됐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골고루 점검했는데, 두산 전력분석원은 "특히 커브가 좋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처음 브랜든의 영상을 봤을 때 주목한 건 안정적인 제구였다. 후반기 막바지 팀에 합류하는 만큼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는 게 중요한데, 제구가 좋으면 한국 타자들과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코치 역시 브랜든의 제구력에 주목하며 과거 두산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게리 레스(49)를 떠올렸다. 레스는 2001년 KIA 타이거즈와 계약해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을 때는 27경기, 7승9패, 153⅓이닝, 평균자책점 4.34이라는 평범한 성적표를 남겼다. 

하지만 2002년 두산에 온 뒤로는 해마다 200이닝을 넘기며 15승 이상을 챙기는 특급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2002년 31경기, 16승8패, 202⅓이닝,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고, 2003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가 돌아온 2004년에는 29경기, 17승8패, 200⅔이닝,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레스는 직구 평균 구속은 130㎞대로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빼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수 싸움에 능한 기교파 투수였다. 

권 코치는 브랜든에게서 선수 시절 막바지 함께한 동료였던 레스를 봤다. 그는 "커맨드가 안정적이고, 투구 포인트도 일정하다. 직구 구속은 우리나라에서 150㎞를 던져도 다 치는데, 일단 커맨드가 안정적이라 좋을 것 같다. 바깥쪽 던지는 것도 괜찮다"고 호평했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두산은 지난해 좌완 파이어볼러 아리엘 미란다를 데려와 재미를 봤다. 미란다는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포크볼을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뺏었다. 덕분에 KBO리그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28경기, 14승5패, 173⅔이닝,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MVP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이었다. 두산은 올해 미란다에게 190만 달러 거액을 안기며 또 한번 MVP급 활약을 펼쳐주길 바랐으나 어깨 부상 여파로 부진해 결별이 불가피했다. 

미란다를 보낸 두산은 다시 좌완 기교파 투수로 승부를 보려 한다. 브랜든은 "커맨드가 강점이다. 제구가 솔직히 좋은 편이라 타자를 공짜로 내보내는 걸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제구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지금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하면 좋을 것 같다"며 뒤늦게 합류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랜든은 레스와 미란다의 뒤를 잇는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며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첫인상은 합격점을 받은 만큼 다음 달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예정된 데뷔전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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