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팬들께 제대로 인사 못했다"…원조 '푸른피의 에이스' 진심 전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은퇴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습니다."
배영수 두산 베어스 불펜코치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도중 친정팀 삼성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배영수는 지난 1일 KBO가 40주년을 맞이해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를 합산한 결과 전문가 투표에서 79표(40.51점), 팬 투표에서 232,804표(4.26점)를 받아 총점 44.77점으로 35위를 차지했다. KBO는 이날 경기 5회 뒤 클리닝타임 때 배영수의 레전드 선정을 기념하는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2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배 코치는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친정팀 앞에서 레전드 시상식을 할 수 있어 설렌다.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더 뜻깊다. 한편으론 생각도 많아진다. 그래도 내가 삼성에서 100승을 했고, 미우나 고우나 삼성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푸른피의 에이스'는 내 가슴에 제일 와닿는 별명이기도 하다. 지금은 원태인이 이 별명을 이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원)태인이는 7~8살 정말 아기일 때 봤는데, 별명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시상식 당일 배 코치는 조금 더 진심으로 삼성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 KBO 40주년 레전드로 선정돼 감사하다. 프로야구기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은퇴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 선수 생활할 때 정말 감사했다. 고맙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배 코치의 진심은 삼성 팬들에게 잘 전달된 듯했다. 배 코치가 시상식을 마치고 3루 더그아웃 앞에 도열한 삼성 선수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자 삼성 팬들은 하이파이브가 끝날 때까지 "배영수!"를 연호했다. 배 코치는 그런 팬들에게 한번 더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시상식에서는 김태룡 두산 단장이 레전드 40인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고, 삼성 오승환과 두산 홍건희가 두 팀 선수단을 대표해 꽃을 전달했다. 배 코치의 두 딸과 아들도 레전드가 된 아버지의 품에 꽃을 안겼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0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배 코치는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에이스였다. 2004년에는 17승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었고,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1홀드, 10⅓이닝, 평균자책점 0.87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3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시즌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로 강속구를 던지는 배 코치를 더는 볼 수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교파로 전향해 2019년 두산에서 은퇴할 때까지 프로에서 20년을 버텼다. 개인 통산 성적은 499경기, 138승, 3세이브, 7홀드, 2167⅔이닝, 1436탈삼진, 평균자책점 4.46이다.
레전드가 뽑은 자신의 명장면은 2006년 한국시리즈였다. 배영수는 "2004년에 10이닝 노히트노런 기록도 세웠지만, 2006년 삼성에서 (팔꿈치 다치기 전) 마지막으로 우승했을 때를 꼽고 싶다. 한국시리즈에서 세이브, 홀드, 승리까지 다 해봤으니까 기억에 가장 남더라. 2019년(두산 통합 우승)은 은퇴하는 해였는데, 헹가래 투수가 됐을 때는 진짜 선수로서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뭔가 해냈다는 생각이 든 장면은 2006년 한국시리즈"라고 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