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올 시즌 최다 4사구 5개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떠났다. ⓒ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올 시즌 최다 4사구 5개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떠났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올 시즌 리그 최강의 마운드 힘을 보여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상대에게 4사구 11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키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2-13으로 패했다.

올 시즌 키움은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워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3.45)를 시작으로 최다 퀄리티스타트 3위(47회), 최소 피안타 1위(804개), 최소 4사구 4위(376개) 등이 그 위력을 증명하는 지표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완벽히 달랐다. 리그 최강 마운드라는 말이 무색한 경기를 펼쳤다. 선발 투수 한현희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볼넷 1개와 사구 2개를 내주는 등 4실점 하며 초반 흐름을 빼앗겼다.

더 안 좋은 상황은 4회에 나왔다. 한현희가 2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주성을 투입했다.

실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박주성은 오히려 더 큰 위기를 불러왔다. 공 10개를 던졌지만, 그중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영점이 잡히지 않은 박주성의 투구는 크게 벗어나며 키움 벤치를 당황하게 했다.

2사 1,2루에서 첫 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이후 오지환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사구를 허용해 연이어 두 점을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후 잠잠하던 마운드는 7~8회 이명종이 등판하며 다시 한 번 안 좋은 흐름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이명종은 볼넷 3개를 포함해 안타 4개를 맞아 3실점 하는 등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선발 투수 한현희는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7실점을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뒤이어 등판한 박주성(0이닝 무실점, 3볼넷)-김성진(1⅓이닝 무실점, 무4사구)-박승주(1이닝 무실점, 무4사구)-이명종(2이닝 3실점, 3볼넷)까지 총 4사구 11개를 허용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뼈아픈 패배를 뒤로하고 키움이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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