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계약은 아직 4년 반 남았다… 구자욱의 비정상 시즌, 정상화 사활 걸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삼성 핵심 타자인 구자욱(29)은 올해 악순환의 늪에 빠져 있다. 전반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 성적 저하로 이어졌고, 그 성적 저하는 선수의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이미 실력은 확실히 검증된 선수지만 이 고리를 빠져 나오기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쉽지 않은 양상이다.
전반기 이곳저곳 몸에 문제가 있었던 구자욱은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기본적인 타격 지표는 물론, 전체적인 세부 지표까지 폭락이라는 단어가 여럿 보인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성적 제외)에 따르면, 구자욱의 전반기 평균 타구속도는 시속 134.5㎞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141.7㎞)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발사각까지 14.3도에서 8.5도로 떨어지며 장타 확률까지 줄어들었다. 실제 구자욱의 순장타율(장타율-타율)은 데뷔 이후 최저 수치로 추락했다.
구자욱은 통산 타율이 0.313에 이르는 중장거리 타자다. 이미 기량은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 그렇지 않았다고 하면 삼성의 5년 총액 120억 원이라는 비FA 다년 계약 제안도 없었을 것이다. 언젠가는 자신의 궤도를 찾아갈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팀 성적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건 구단이나 선수나 팬들에게도 모두 괴로운 일이다.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는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타석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을 떨치고 편하게 대응하라는 측면에서 타순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첫 7번 타순 선발 출장이었다. 구자욱은 개인 경력에서 3번(2348타석)과 2번(1108타석)에 주로 배치됐던 선수다. 7번은 112타석뿐이었다. 삼성의 구자욱 관리를 실감할 수 있는 역설적인 대목이다.
2루타 하나를 치기는 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고 팀도 져 기분 전환에는 실패했다. 표정에서는 답답함이 묻어 나왔다. 심리적으로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단번에 느껴졌다. 하지만 박 감독대행은 구자욱을 시선 밖으로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자욱을 관리하려는 의지가 드러난다.
박 감독대행은 “우리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고, 자기 페이스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 120억 원의 계약은 아직 4년 반이 남았다. 때로는 긴 호흡이 필요할 시기도 있는 법이다.
구자욱은 전반기 40경기에서 타율 0.280, OPS(출루율+장타율) 0.701을 기록했다. OPS는 개인 통산(0.883)에 크게 못 미쳤다. 후반기 14경기에서도 타율은 0.267에 머물고 있다. 홈런은 아직 없다. 다만 공이 점차 뜨고 강하게 나가면서 2루타가 많이 늘었고, 볼넷 비율도 전반기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이 덕에 후반기 OPS는 0.753으로 소폭 좋아졌다. 어쩌면 한 번의 계기가 구자욱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수도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