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공고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8강전에서 덕수고를 10-2로 물리치고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목동, 곽혜미 기자
▲ 안산공고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8강전에서 덕수고를 10-2로 물리치고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목동, 곽혜미 기자

-안산공고, 덕수고 10-2 제압하고 4강행
-덕수고 심준석,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은 ‘고민 중’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안산공고가 대어를 잡았다.

안산공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덕수고를 10-2 7회초 콜드게임 승리로 제압했다.

고교야구 강호를 꺾고 준결승행 티켓을 따낸 안산공고는 뒤이어 열리는 라온고-대전고전 승자와 15일 오후 5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안산공고는 선발투수로 나온 3학년 우완투수 홍은성이 7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역투하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이날 경기가 콜드게임 승리로 끝나면서 완투승도 챙겼다.

반면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이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덕수고는 이지환을 시작으로 이예학과 임정훈, 김승준, 안정호가 이어 던졌지만, 안산공고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올 시즌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직전 경남고와 16강전에서 생긴 오른쪽 엄지발가락 실금으로 이날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남은 전국체전 예선과 봉황대기 등판 역시 불투명해 향후 거취를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일단 심준석은 9월 15일 열리는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은 상태다. 관련 서류 제출 마감일은 이틀 뒤인 16일이다.

▲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선취점은 안산공고가 가져갔다. 1회 1사 후 김한구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한 뒤 김민준의 볼넷으로 2루까지 향했다. 이어 박효성의 우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추가점도 안산공고의 몫이었다. 3회 1사 2루에서 김민준이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도망갔다.

그러자 덕수고는 4회 균형을 맞췄다. 우정안의 우전안타와 이승원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여기에서 배은환이 1루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댔는데 이를 안산공고 1루수 안희준이 악송구하면서 우정안이 홈까지 밟았다. 이어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재형의 1타점 유격수 땅볼을 기록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 안산공고 3학년 우완투수 홍은성이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덕수고와 8강전에서 역투하고 있다.ⓒ목동, 곽혜미 기자
▲ 안산공고 3학년 우완투수 홍은성이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덕수고와 8강전에서 역투하고 있다.ⓒ목동, 곽혜미 기자

안산공고는 그러나 4회 임정훈을 공략해 더 멀리 달아났다. 이태헌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임효준이 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임정훈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좀처럼 볼카운트 싸움을 쉽게 가져가지 못하면서 심현보와 김정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김한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임정훈은 김민준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효재에게 좌중간으로 빠지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아 안산공고가 6-2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가져온 안산공고는 6회 쐐기를 박았다. 2사 2루에서 김민준이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바뀐 투수 김승준이 3연속 폭투를 범하면서 김민준이 추가점을 올렸고, 박효재의 볼넷과 박효성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권오주가 왼쪽 파울라인 옆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10-2까지 도망갔다.

추격 의지를 잃은 덕수고는 결국 7회 공격을 무득점으로 마친 뒤 규정(5·6회는 10점 이상, 7·8회는 7점 이상)을 따라 콜드게임 패배로 대통령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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