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햄턴과의 개막전에서 에릭 다이어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뒤 환호하는 손흥민 ⓒ연합뉴스/EPA
▲ 사우스햄턴과의 개막전에서 에릭 다이어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뒤 환호하는 손흥민 ⓒ연합뉴스/EPA
▲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황희찬, 경기 종료 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스승인 제시 마치 리즈 감독에게 안겼다.  ⓒ연합뉴스/REUTERS
▲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황희찬, 경기 종료 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스승인 제시 마치 리즈 감독에게 안겼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새 시즌 흐름이 비슷하다. 평행이론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6, 울버햄턴)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결과다. 

손흥민은 지난 6일(한국시간) 사우스햄턴과의 개막전에서 에릭 다이어의 골에 칼날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4-1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2라운드 첼시전에서는 돌파를 시도하다 조르지뉴에게 잡혀 넘어지고 리스 제임스에게는 집중 방어로 공격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2-2 무승부를 지켜봤다. 

황희찬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다니엘 포덴세의 골에 머리로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풀럼전에서는 공격 기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분 만에 포덴세의 패스를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마레크로다크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후반 13분 이적생 곤살로 게데스와 교체됐다. 리즈전 1-2 패배, 풀럼전 0-0 무승부로 승리가 없는 것이 손흥민과 다를 뿐이다. 

흥미롭게도 손흥민과 황희찬은 20일 3라운드에서 서로의 수비를 겨눈다. 골에 대한 집념이 큰 두 공격수의 성향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터질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울버햄턴과의 겨루기에서 2개의 도움만 기록 중이다. 골이 없다는 점이 이채롭다. 욕심을 내도 이상하지 않다. 물론 해리 케인, 데얀 클루세프스키 등 동료들의 골도 도와야 한다. 평소 팀플레이에 충실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골을 넣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 A대표팀에서는 서로 친근한 손흥민과 황희찬. 리그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선발 출전과 골, 승리 등의 과제를 모두 해결할까.  ⓒ곽혜미 기자
▲ A대표팀에서는 서로 친근한 손흥민과 황희찬. 리그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선발 출전과 골, 승리 등의 과제를 모두 해결할까. ⓒ곽혜미 기자

 

하지만, 울버햄턴에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야 하는 자원들이 대기 중이다. 수비에서는 넬송 세메두,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 등과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날 것이 유력하다. 골키퍼 호세 사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플랫3(스리백) 체제에서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의 호흡도 보여줘야 한다. 페리시치의 공격 전개 능력은 분명 뛰어나다. 손흥민과 다소 겹치는 모습도 있어 전방에서 집중하는 경기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황희찬은 게데스의 존재가 거슬린다. 상호공존 가능하지만, 라울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제로롭으로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페드로 네투, 포덴세, 모건 깁스-화이트와 토트넘의 스리백을 공략하는 돌파력이 절대 필수다. 

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벤 데비이스 스리백은 스피드가 느려 뒷공간을 자주 노출한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벤탕쿠르로 구성된 중앙 미드필더와 몸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직선적으로 뚫고 들어가는 방법도 가능하다. 프리시즌 팀 K리그의 양현준(강원FC)이 보여줬던 모습을 떠올리면 더 쉽다. 황희찬이 자주 보여줬던 경기력이다. 

누가 먼저 터지더라도 국내 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과거 이영표, 박지성처럼 명승부를 보여주느냐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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