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온테이 와일더
▲ 디온테이 와일더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7, 미국)가 오는 10월 링에 복귀한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19일(한국시간) "전 WBC 헤비급 챔피언 와일더가 10월 15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로버트 헬레니우스(핀란드)와 맞붙는다"고 전했다.

와일더는 지난해 10월 타이슨 퓨리(34, 영국)와 3차전을 펼쳤다. 이 경기서 11라운드 KO로 패한 와일더는 1년 만에 링에 복귀한다.

2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복싱을 시작한 와일더는 기본기는 물론 기술은 정상급 선수와 비교해 떨어졌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펀치력을 앞세워 헤비급 무대를 평정했다.

헤비급의 무적으로 군림하던 와일더 앞에 '넘지 못할 벽'이 다가왔다. 바로 엄청난 하드웨어에 기술까지 갖춘 퓨리가 와일더의 기세를 꺾었다.

2018년 12월 퓨리와 첫 대결을 펼친 와일더는 고전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020년 2월 열린 2차전에서는 7라운드 TKO로 무너지며 44번째 경기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 타이슨 퓨리와 3차전에서 펀치를 맞고 링에 쓰러지는 디온테이 와일더
▲ 타이슨 퓨리와 3차전에서 펀치를 맞고 링에 쓰러지는 디온테이 와일더

설욕을 노린 와일더는 지난해 10월 퓨리와 3차전을 펼쳤지만 시종일관 고전하다 11라운드에 링에 쓰러졌다. 자신을 '최강'이라 불렀던 와일더는 이 경기 패배 이후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복싱 전문매체 '복싱씬(boxingscene)'은 19일(한국시간) "와일더는 마흔살까지 싸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와일더는 "나는 내가 위대하다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3년 혹은 4년 정도 남았고 이후에는 완전하게 (선수생활을) 끝낼 거 같다"고 말했다.

비록 와일더는 퓨리에게 두 번 패하고 한 번 비겼지만 45전 42승 41KO 1무 2패라는 엄청난 전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 중인 그는 "떠나야 할지 복귀해야 할지를 몇 번이나 생각했다. 일단 내 일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헤비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며 엄청난 수익을 올린 와일더는 "나는 재정적인 관리도 잘해왔다. 링에 오르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돈은 있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링에 복귀하지만 나는 다르고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주기 위해 복귀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여기에 있고 브루클린으로 돌아가 내 위대함을 세상에 계속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흥분된다"며 다가올 복귀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와일더와 맞붙을 상대인 헬레니우스는 전 유럽헤비급 챔피언이었고 34전 31승 20KO 3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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