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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경기 출장 베테랑도 당황했던 '역대급 부진'…"압박 정말 심했다" [인터뷰]

작성일: 2022.08.21 08:2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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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 ⓒ고척,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SSG 랜더스 내야수 최주환. ⓒ고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결과가 너무 안 나와서 심적인 압박이 정말 심했다.”

최주환(34·SSG 랜더스)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인 통산 1100번째 출장. 의미 있는 날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며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이날 최주환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루상에 나섰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좌중간에 안타를 치며 1사 1,3루로 물꼬를 텄다.

6회에는 무사 2루에서 우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최종 성적은 3타수 3안타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자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뒤 만난 최주환은 “이렇게 못 쳐봤던 것이 야구를 하며 처음이었다. 너무 안 맞아서 힘들었는데, 좀 내려놓고 하면서 안개가 걷힌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타율이 0.270으로 내려갔던 시즌이 없었고, 두자릿수 홈런도 3시즌(2018, 2020, 2021) 쳐내는 등 타격 능력을 인정받은 베테랑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방망이가 급격하게 식었다.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5(184타수 34안타) 2홈런 21타점 OPS 0.539로 체면을 구겼다.

타격 부진이 계속되자 성적 부진을 사유로 퓨처스리그에도 두 번이나 내려갔다. 데뷔 17년차 베테랑에서는 다소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일 수도 있었다.

▲ 부진을 거듭하던 최주환은 모처럼 활약에 웃을 수 있었다.  ⓒ곽혜미 기자
▲ 부진을 거듭하던 최주환은 모처럼 활약에 웃을 수 있었다. ⓒ곽혜미 기자

최주환은 “감독님도 (반등을) 기다려주셨다고 생각한다. 타격 파트에서는 이진영 코치님이 좋았을 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올해 너무 안 되다 보니 넉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조언을 해주셔도 와닿지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이나마 결과가 조금씩 나오니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맞은 타구가 아웃돼) 쓰레기도 많이 주우러 다녔다. 올해 잘 맞은 타구가 너무 많이 잡히긴 했다. 전반기 때 그런 타구들이 안타가 됐다면, 확실히 달랐을 것이다. (상대 호수비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하나씩 다시 풀어가려고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척돔에는 많은 SSG 원정팬들이 찾아 최주환의 안타를 소리 높여 응원했다. 6회에는 3안타를 치고 대주자 김성현으로 교체될 때 많은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최주환은 “올해는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안 나와 팬 분들도 실망이 크셨을 것이다. 나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 더욱이 FA로 이적해 2년차에 성적이 안 좋았다. 나도 노력을 안 하는 유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늦었지만, 저를 믿고 응원을 더 해주신다면 나도 더 좋은 선수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책보다는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기다려주신 만큼 나도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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