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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왕 1순위 숨은 노력…"정의하기 어려운 공 던지고 싶었다"

작성일: 2022.08.31 22: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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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 ⓒ곽혜미 기자
▲ 고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마무리 고우석은 31일 잠실 NC전에서 시즌 33호 세이브를 달성하며 구원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2위 KIA 정해영이 27세이브, 3위 kt 김재윤이 26세이브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어 고우석을 추격할 만한 도전자가 보이지 않는다. 

고우석은 31일 경기에서 모두 14구를 던졌다. 직구가 8구, 커브가 2구, 그리고 '커터와 슬라이더 사이의' 공이 4구였다. 전력분석 자료에는 시속 147㎞ 슬라이더와 149㎞ 커터로 찍히는 이 공은 고우석이 바라던 '정의할 수 없는' 구종이다. 

경기 후 고우석은 "커터와 슬라이더 중간 느낌의 공을 던지고 싶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실전에서 과감하게 던지다 보니까 후반기에 더욱 힘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공 움직임을 보면 높은 코스로 들어갈 때는 짧게 커터처럼 꺾이고, 낮은 쪽으로 들어가면 슬라이더처럼 보인다. 그러면서 구속 차이가 없다.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려운 구종을 던지고 싶었는데 지금까지는 잘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마무리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도 '제3의 구종'을 생각한 이유가 뭘까. 고우석은 "경기를 보면 잘 치는 타자들도 높은 쪽 변화구에는 방망이가 제대로 안 나오더라. 저기다 마음놓고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있으면 타자를 쉽게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가 커터와 슬라이더 사이의 구종이다. 고우석은 "옆으로 꺾이는 커터는 가끔 직구처럼 들어갈 때가 있다. 그 공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때나 던질 수 있는 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슬라이더는 커브가 있어서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커터와 슬라이더의 특성을 다 갖는 공을 던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던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이 캠프까지만 해도 완성되지 않았던 커터를 시즌 중에 발전시켰다며 감탄했다. 고우석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공을 시즌 중에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발전에 대한 두려운 마음은 없다. 내가 실패를 해도 얻는 것이 있다면 도전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내가 자신이 없어서, 볼이 될까봐, 맞을까봐 던질 공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최악이라고 본다. 던지기도 전에 두려워하고 싶지 않아서 시즌 중에도 커브나 체인지업을 계속 던진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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