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4, 팀매드)는 얼마 전 UFC와 4경기를 재계약했다.

2013년 3월부터 시작한 옥타곤 경쟁을 쭉 이어 간다.

강경호는 군 생활 공백기를 포함해 약 10년 동안 UFC에서 11경기를 뛰었다. 전적은 7승 3패 1무효. 승률 64%를 기록 중이다.

UFC에서 아시아 선수 상대로는 지지 않았다. 5전 5승 무패. 시미즈 슌이치, 다나카 미치노리, 이시하라 데루토, 리우핑유안, 다나아 바트거러에게 승리했다.

성실하게 경력을 쌓아 온 강경호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두 번 4연승에 실패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유명한 상대와 붙지 못했다는 것이다.

새 출발을 선언한 강경호는 이제 인지도도 잡고 싶어 한다. 지난달 30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UFC 밴텀급 랭킹 진입을 위해 명성 높은 베테랑과 경기하길 원한다고 했다.

"유명한 상대와 싸우고 싶다. 하파엘 아순사오 아니면 프랭키 에드가와 붙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파엘 아순사오(40, 브라질)는 36전 27승 9패의 베테랑이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전적 12전 11승 1패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4연패에 빠져 있다. 말론 모라에스, 코리 샌드헤이건, 코디 가브란트, 리키 시몬에게 져 랭킹 밖으로 밀려났다.

강경호에겐 좋은 상대다. 위치가 엇비슷하다. 아순사오를 잡는다고 바로 랭킹에 진입할 순 없어도, 랭킹 코앞까지 갈 수 있다. 또한 북미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다.

강경호가 더 원하는 상대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40, 미국)다. 에드가는 오는 11월 13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81에서 은퇴전을 갖고 싶다고 밝혔으나 아직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다.

강경호는 "곧 아이가 태어난다. 아내와 아이를 돌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에드가가 은퇴전 시기를 조금만 늦춘다면 미국으로 날아가 그와 맞붙고 싶다. 대단한 영광일 것"이라며 웃었다.

강경호는 이번에 UFC와 재계약하기 전, 타 단체 영입 제안을 받았다. 꽤 좋은 조건이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큰 고민하지 않고 UFC 잔류를 택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 여전히 난 더 나아지고 있다. 계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강경호는 최근 여러 국내 선수들이 외국 매니지먼트와 계약하고 있다는 걸 안다. 허윤 팀매드 감독이 이번 UFC 재계약 가교 역할을 했으나, 랭킹에 진입한 후에는 외국 매니지먼트와 계약할 의사가 있다.

"'허윤 매니지먼트'는 커미션을 별로 안 뗀다"며 웃더니 "본격적인 랭킹 경쟁에 들어간다면 외국 매니지먼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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