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가운데). 키는 작지만 상당한 기술을 지닌 가드로 평가된다.
▲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가운데). 키는 작지만 상당한 기술을 지닌 가드로 평가된다.

[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김성철·이강유 영상기자] "안녕하세요. 현대모비스 아바리엔토스입니다."

또 1명의 필리핀 선수가 한국 프로농구에 도전합니다.

주인공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키 181cm의 포인트가드입니다. 필리핀 대표팀 일원으로 올여름 한국 대표팀과 붙기도 했습니다.

아바리엔토스는 다른 필리핀 가드들처럼 공격에 특화됐습니다. 3대3 농구 대표팀에도 활약했을 정도로 개인기가 뛰어납니다. 특히 낮고 화려한 드리블과 거리 무시하고 어디서든 던질 수 있는 3점슛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지켜 본 조동현 감독과 이우석은 아바리엔토스의 가장 큰 무기로 패스를 꼽습니다. 특히 조동현 감독은 패스와 함께 아바리엔토스의 훈련 및 경기를 임하는 태도도 높이 샀습니다.

<조동현 감독> "평가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우리 팀 가드들이 안 갖고 있는 패스 타이밍과 공격적인 점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속공상황에서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좋게 보고 있다."

<이우석> "확실히 농구를 알고, 잘하는 선수라는 걸 같이 플레이하면서 느꼈다.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 나에겐 또 다른 자극제가 되고 있다."

아바리엔토스는 자신을 NBA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과 비교했습니다.

"NBA(미국프로농구)에서 나와 비슷한 선수를 꼽자면 폴을 얘기할 수 있다."

"필리핀과 달리 한국은 1대1을 잘 안 한다. 대신 조직적인 팀 농구에 특화됐다. 농구 스타일은 다르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한국이나 필리핀이나)같다."

유재학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바리엔토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른바 '99즈'라 불리는 1999년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죠. 아바리엔토스 역시 이우석, 서명진, 김동준, 신민석과 같이 1999년생입니다.

"(현대모비스 '99즈'에 대해)동갑이라는 점만으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다. 젊은 선수들이라 모두 활기가 넘친다. 즐겁게 농구하고 있다. 이 친구들과 빠른 농구를 할 수 있어 설렌다. 매경기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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