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 삼성 라이온즈
▲ 이대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대구에 작별 인사를 했다. 

지난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롯데와 국가대표 4번 타자의 상징 이대호가 은퇴투어를 시작하고 있다.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롯데의 삼성 원정경기에서 이대호는 대구 야구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경기에 앞서 이대호는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삼성 팬 50명과 롯데 팬 5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열었다. 사인회에 초청된 팬은 이대호가 직접 마련한 기념 모자를 받았다.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 이대호는 "큰 절을 하신 팬이 계셨다. 나도 같이 해야 하나 라고 생각했다"며 당황하기도 했지만,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대구에서 좋은 추억이 좀 많았던 것 같다. 대구는 10개 구단 야구장 가운데 작기도 했고, 타자 친화구장이기 대문에 대구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부산과 가까워서 롯데 팬들도 많이 와주셨다. 대구에도 롯데 팬이 많이 계신 것 같다"고 짚었다.

오후 6시부터 본 행사가 시작됐다. 이만수 전 감독을 시작으로 김지찬, 오승환, 강민호가 이대호에게 영상 편지로 인사를 했다.

동갑 친구 오승환은 "몇 년 더 할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는 인사를 했다. 롯데에서 오랜 시간 함께 뛰었던 강민호는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이다. 항상 형을 응원하겠다. 인사는 밖에서 하고 따로 소주 한잔 하자"는 인사를 남겼다.

은퇴 투어의 백미는 각 구단의 선물 준비다. 지난 이승엽 은퇴투어 때 롯데는 이승엽에게 황금 잠자리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과거 이승엽이 홈런 기록을 세울 때 그의 홈런 공을 잡기 위해 잠자리채를 들고 외야에 자리 잡았던 팬들을 추억할 수 있는 귀한 선물이었다.

선물 전달에는 오승환이 나섰다. 삼성은 이대호와 그의 가족에게 아트 디렉터 '광작가'가 이대호 가족 사진 일러스트 액자를 선물했다. 이어 강민호와 박진만 감독 대행이 이대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삼성 구단은 지난해 5월 8일 삼성과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던 '포수 이대호' 대형 피규어를 제작해 선물했다. 당시 이대호는 롯데에 포수 엔트리가 없자 마스크를 썼다.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포수로 호흡을 맞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대호는 답례품으로 사인 배트를 삼성 원기찬 사장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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